삼성 휴대전화 핵심 기술 유출 ‘덜미’

입력 2006.03.22 (22:1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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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 3천억원대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최첨단 휴대전화 핵심 제조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기 직전 국정원과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초슬림형 휴대전화입니다.

이 전화엔 카메라와 MP3, 네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또 이 PCS 휴대전화엔 내장형 안테나가 장착돼 있습니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34살 이모 씨는 지난해 11월 이 전화기들의 핵심 기술이 담긴 회로도와 부품 배치도 15장을 사무실에서 출력해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이씨의 친구인 컨설팅업체 기획실장 장모 씨는 이 자료를 국내에 머물고 있던 카자흐스탄 통신업체 임원 2명에게 보여주고 2백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업체 측은 미심쩍어하며 계약을 미뤘고, 이같은 움직임은 국정원에 포착됐습니다.

결국 국정원과 함께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씨와 장씨를 구속했습니다.

<녹취>이건주(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 "정식 계약이 체결되기 직전 단계에서 범행이 적발되고 모든 자료들이 압수됨으로써 실제 해외로의 기술유출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1억원 가량 빚을 지고 있던 이씨는 이번 일이 성사되면 카자흐스탄 회사로 옮겨가 2,3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기술이 유출됐다면 1조 3천억 원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검찰은 해외 기술 유출이 대부분 회사 내부의 핵심 연구 인력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며 관련 업체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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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휴대전화 핵심 기술 유출 ‘덜미’
    • 입력 2006-03-22 21:05: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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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조 3천억원대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최첨단 휴대전화 핵심 제조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기 직전 국정원과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초슬림형 휴대전화입니다. 이 전화엔 카메라와 MP3, 네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또 이 PCS 휴대전화엔 내장형 안테나가 장착돼 있습니다.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34살 이모 씨는 지난해 11월 이 전화기들의 핵심 기술이 담긴 회로도와 부품 배치도 15장을 사무실에서 출력해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옵니다. 이씨의 친구인 컨설팅업체 기획실장 장모 씨는 이 자료를 국내에 머물고 있던 카자흐스탄 통신업체 임원 2명에게 보여주고 2백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업체 측은 미심쩍어하며 계약을 미뤘고, 이같은 움직임은 국정원에 포착됐습니다. 결국 국정원과 함께 수사에 나선 검찰은 이씨와 장씨를 구속했습니다. <녹취>이건주(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 "정식 계약이 체결되기 직전 단계에서 범행이 적발되고 모든 자료들이 압수됨으로써 실제 해외로의 기술유출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1억원 가량 빚을 지고 있던 이씨는 이번 일이 성사되면 카자흐스탄 회사로 옮겨가 2,3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기술이 유출됐다면 1조 3천억 원의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검찰은 해외 기술 유출이 대부분 회사 내부의 핵심 연구 인력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며 관련 업체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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