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자 철수 요구…이산가족 귀환 막아

입력 2006.03.22 (22:1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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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꿈에 그리던 가족과의 상봉행사를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의 귀환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북측이 계속 납북 표현을 쓴 남측 방송기자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이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중앙청사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건우 기자!(네, 김건우입니다.)

오늘 돌아올 수 있는겁니까?

<리포트>

네, 그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상봉단이 언제쯤 금강산을 출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1시간 전쯤 연락관을 통해 "금일 출국 예정인 인원은 다 내보내겠다"고 전해왔습니다.

특히 통일부 당국자는 다 내보내겠다는 인원에 북측이 지목한 방송사 기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산가족들을 오늘 중 돌려 보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측이 해당 기자의 철수 문제는 통행검사소 사업부장의 통보사항이 나온 뒤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마친 뒤 오후 1시쯤 금강산을 출발해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그간의 보도에서 납북, 나포 등의 용어를 쓴 일부 방송 기자의 동시 철수를 요구하면서 사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kbs를 비롯해 mbc, sbs등 방송사는 납북자 천문석씨의 상봉을 취재하며 자연스럽게 납북이란 용어를 사용했으나 북측은 납북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위성 송출을 막고, 이후 상봉 취재를 막기도 했으며 급기야 직접 충돌한 두 방송사 기자의 철수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정부는 북측의 부당한 요구는 단호히 거부하되 내일부터 시작되는 13차 이산가족 2진 상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정부 중앙청사에서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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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기자 철수 요구…이산가족 귀환 막아
    • 입력 2006-03-22 21:09: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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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꿈에 그리던 가족과의 상봉행사를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의 귀환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북측이 계속 납북 표현을 쓴 남측 방송기자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이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중앙청사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건우 기자!(네, 김건우입니다.) 오늘 돌아올 수 있는겁니까? <리포트> 네, 그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상봉단이 언제쯤 금강산을 출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1시간 전쯤 연락관을 통해 "금일 출국 예정인 인원은 다 내보내겠다"고 전해왔습니다. 특히 통일부 당국자는 다 내보내겠다는 인원에 북측이 지목한 방송사 기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산가족들을 오늘 중 돌려 보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측이 해당 기자의 철수 문제는 통행검사소 사업부장의 통보사항이 나온 뒤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이산가족들은 상봉을 마친 뒤 오후 1시쯤 금강산을 출발해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그간의 보도에서 납북, 나포 등의 용어를 쓴 일부 방송 기자의 동시 철수를 요구하면서 사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kbs를 비롯해 mbc, sbs등 방송사는 납북자 천문석씨의 상봉을 취재하며 자연스럽게 납북이란 용어를 사용했으나 북측은 납북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위성 송출을 막고, 이후 상봉 취재를 막기도 했으며 급기야 직접 충돌한 두 방송사 기자의 철수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정부는 북측의 부당한 요구는 단호히 거부하되 내일부터 시작되는 13차 이산가족 2진 상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정부 중앙청사에서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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