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번호 이동 불만 ‘급증’

입력 2006.03.23 (22: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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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번호 이동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업체들 때문에 골탕을 먹은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각종 서비스를 약속해 놓고 막상 번호이동을 하면 딴 소리입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호이동을 하면 단말기를 주겠다"

계속되는 통신회사 상담원 전화에 박모 씨는 지난해 말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번호이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단말기 요금은 전화요금과 함께 꼬박꼬박 청구됐습니다.

<녹취>박 모씨(번호 이동 피해자) : "단말기 무료로 준다는 것 때문에 통신사까지 바꿔가며 가입했는데 요금들 청구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죠."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관련 피해건수는 1,109건으로 2004년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통신사가 단말기 무료 또는 할인을 약속했다가 단말기 요금을 청구한 경우가 7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 명의 도용 관련 피해가 13%, 통화품질 불만 3%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모두 3억여 원, 한건당 40만 원 정도가 부당 청구됐다는 게 소비자보호원의 분석입니다.

소보원은 번호이동제 시행 이후 사업자들간 과도한 유치 경쟁으로 이런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대균(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할부금 지원하겠다 특약사항을 계약서에 명시하는게 필요합니다."

또 계약서가 교부되지 않을 수 있는 소형 영업소나 노상에서는 가급적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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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번호 이동 불만 ‘급증’
    • 입력 2006-03-23 21:19: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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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번호 이동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업체들 때문에 골탕을 먹은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각종 서비스를 약속해 놓고 막상 번호이동을 하면 딴 소리입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호이동을 하면 단말기를 주겠다" 계속되는 통신회사 상담원 전화에 박모 씨는 지난해 말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번호이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단말기 요금은 전화요금과 함께 꼬박꼬박 청구됐습니다. <녹취>박 모씨(번호 이동 피해자) : "단말기 무료로 준다는 것 때문에 통신사까지 바꿔가며 가입했는데 요금들 청구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죠."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관련 피해건수는 1,109건으로 2004년보다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통신사가 단말기 무료 또는 할인을 약속했다가 단말기 요금을 청구한 경우가 7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밖에 명의 도용 관련 피해가 13%, 통화품질 불만 3%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모두 3억여 원, 한건당 40만 원 정도가 부당 청구됐다는 게 소비자보호원의 분석입니다. 소보원은 번호이동제 시행 이후 사업자들간 과도한 유치 경쟁으로 이런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대균(소비자보호원 소비자정보센터) :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한다,할부금 지원하겠다 특약사항을 계약서에 명시하는게 필요합니다." 또 계약서가 교부되지 않을 수 있는 소형 영업소나 노상에서는 가급적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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