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이 부른 화

입력 2006.03.26 (21:3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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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사고, 그냥 넘길 수 없는 대목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사고에서 위험성이 드러난 '선착순 입장' 방식을 롯데월드측이 택했다는 점인데, 지나친 장삿속이 아니었는지, 되짚어볼 일입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친 '상주참사', 사고가 난 뒤 선착순 입장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습니다.

입장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밀리고 소리치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롯데월드 앞.

오늘 무료입장 행사에는 10만 명 가량이나 몰렸습니다.

롯데월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했고 심지어 유치원을 찾아다니며 무료입장행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사전 응모나 인터넷 추첨을 통해 입장객을 제한하고 분산할 수 있었는 데도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선착순 입장을 선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가 안전은 뒷전에 두고 의도적으로 사람을 모으기 위해 기획한 장삿속 행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일어난 놀이기구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줘 사람들의 부정적인 느낌을 없애려 한 행사라는 것입니다.

이미 무료입장 행사가 알려진 지난 23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번 행사가 불리한 여론을 덮으려는 이상한 행사라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방송사 등 언론사들도 카메라까지 미리 동원해 이같은 장면을 촬영할 만큼 위험이 예고된 행사였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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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착순이 부른 화
    • 입력 2006-03-26 21:01: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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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사고, 그냥 넘길 수 없는 대목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사고에서 위험성이 드러난 '선착순 입장' 방식을 롯데월드측이 택했다는 점인데, 지나친 장삿속이 아니었는지, 되짚어볼 일입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천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친 '상주참사', 사고가 난 뒤 선착순 입장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랐습니다. 입장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밀리고 소리치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롯데월드 앞. 오늘 무료입장 행사에는 10만 명 가량이나 몰렸습니다. 롯데월드는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했고 심지어 유치원을 찾아다니며 무료입장행사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사전 응모나 인터넷 추첨을 통해 입장객을 제한하고 분산할 수 있었는 데도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선착순 입장을 선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가 안전은 뒷전에 두고 의도적으로 사람을 모으기 위해 기획한 장삿속 행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일어난 놀이기구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줘 사람들의 부정적인 느낌을 없애려 한 행사라는 것입니다. 이미 무료입장 행사가 알려진 지난 23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이번 행사가 불리한 여론을 덮으려는 이상한 행사라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방송사 등 언론사들도 카메라까지 미리 동원해 이같은 장면을 촬영할 만큼 위험이 예고된 행사였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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