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허가’ 로비 의혹

입력 2006.03.28 (22:2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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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수사에서 검찰은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인허가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된다던 용도변경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재록씨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허가 과정에 로비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연구센터 건축 현장입니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사업은 3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당시 도시계획관련법상 유통업무 지구인 이 지역엔 연구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는 시행규칙 때문인데, 2004년 12월 관련법이 전격 개정되면서 연구센터 건립이 본격화합니다.

문제는 이과정에서 김재록씨와 서울시, 건교부의 역할입니다.

건축 승인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는 연구소 건립이 표류하던 지난 2004년 5월, 관련 규칙의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먼저 요청했고 7개월 뒤 건교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녹취>김호섭(서울시 시설계획과장) : "마침 그때 또 규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돼 서울 시청 의견을 구하니까 이것도 좀 추가해 주쇼 하고 올린 거죠."

이같은 과정을 거쳐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뒤 서울시는 석달 보름만에 모든 건축허가를 끝냅니다.

해당건물이 신축이아닌 증축이어서 도시계획심의절차를 대부분 생략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밝히고 있지만, 매우 이례적으로 신속한 과정이었다고 관련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녹취>부동산 인허가 컨설팅 전문가 : "대형건물로서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모든 인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보기드문 현상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재록씨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서울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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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신사옥 허가’ 로비 의혹
    • 입력 2006-03-28 20:57: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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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수사에서 검찰은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인허가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된다던 용도변경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재록씨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허가 과정에 로비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연구센터 건축 현장입니다. 지난 2001년부터 추진돼 왔지만, 사업은 3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당시 도시계획관련법상 유통업무 지구인 이 지역엔 연구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는 시행규칙 때문인데, 2004년 12월 관련법이 전격 개정되면서 연구센터 건립이 본격화합니다. 문제는 이과정에서 김재록씨와 서울시, 건교부의 역할입니다. 건축 승인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는 연구소 건립이 표류하던 지난 2004년 5월, 관련 규칙의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먼저 요청했고 7개월 뒤 건교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녹취>김호섭(서울시 시설계획과장) : "마침 그때 또 규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돼 서울 시청 의견을 구하니까 이것도 좀 추가해 주쇼 하고 올린 거죠." 이같은 과정을 거쳐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뒤 서울시는 석달 보름만에 모든 건축허가를 끝냅니다. 해당건물이 신축이아닌 증축이어서 도시계획심의절차를 대부분 생략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밝히고 있지만, 매우 이례적으로 신속한 과정이었다고 관련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녹취>부동산 인허가 컨설팅 전문가 : "대형건물로서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모든 인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보기드문 현상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재록씨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서울시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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