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모든 것은 계약과 사업

<앵커 멘트>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리는 하인스 워드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는 보도 이미 해드렸습니다만 기업들 대부분은 수십억 원대의 광고 효과를 생각해서 거액의 웃돈을 주고서라도 협찬 계약을 하려고 줄을 섰다는 후문입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인스 워드의 귀국 기자회견장.

뒤에 걸려 있는 광고판은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나 축구 등의 공식 경기장 인터뷰에서나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들어간 이름들.

하인스 워드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숙박과 의상, 이동, 통신을 협찬한 기업들입니다.

하인스 워드가 최신 휴대전화 4대를 사용하는 데 삼성전자가 치른 대가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드가 기자회견장에 입고온 양복과 입국 때 입은 티셔츠.

이를 제공한 제일모직 역시 수천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하인스 워드가 사용한 5,000만 원 상당의 오피러스 차를 하인스 워드 재단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하룻밤에 600만 원이 넘는 스위트룸을 제공한 롯데호텔도, 4,000만 원 상당의 항공권을 제공한 대한항공도, 모두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하인스 워드 측에게 '선택'된 셈입니다.

<녹취> 서춘관(기아자동차 마케팅팀장) : "수입차 업체들이 엄청나게 달라 붙었죠. 광고효과는 지금 방송이나 신문 지상에 나오는 것을 제가 금액상으로 도저히 가늠을 못하겠는데요."

에이전트와 상의 없이는 팬들에게 사인 하나 할 수 없고 미디어의 취재도 차단돼 있습니다.

미국 스포츠 영웅과 관련된 모든 것이 사전 계약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데서 미국 프로 스포츠의 풍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