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올리려고 선수 집단 유급

입력 2006.04.06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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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중학교 축구선수들이 한꺼번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유급을 받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소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규모의 중학교 축구대회, 같은 중학생들이 뛰고 있지만, 한쪽 편 선수들이 상대 편에 비해 키와 체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 학교 선수 11 명 가운데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중학교에 다시 머물러 있는 학생들이 4명이나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 감독을 만나 유급 경위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부모들이 유급 더하면 쉽게 말해 더 힘들지만 축구실력이 부족하니까 부모들이...정말 가슴 아픈 일이거든요."

이 학생들은 지난해 석 달 이상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발급받아 학교와 축구협회에 제출했습니다.

<녹취> "아는 사람이 있어서 병원에 정밀 진단 받으러 갔어요."

이들이 제출한 진단서를 보면 4명 모두 비슷한 기간에 부상을 당했고, 3명은 같은 의사에게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상을 당했다는 기간 다른 선수들과 축구부 합숙소에서 연습을 하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녹취> (합숙소 생활 계속했어요?) "네."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나요?) "네! 입원한 적 없는데요."

유급생들이 참가한 축구팀은 오늘 열린 개막전 경기에서 6대 1로 이겼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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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올리려고 선수 집단 유급
    • 입력 2006-04-06 21:24: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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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중학교 축구선수들이 한꺼번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유급을 받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소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규모의 중학교 축구대회, 같은 중학생들이 뛰고 있지만, 한쪽 편 선수들이 상대 편에 비해 키와 체력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 학교 선수 11 명 가운데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중학교에 다시 머물러 있는 학생들이 4명이나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 감독을 만나 유급 경위를 들어봤습니다. <녹취> "부모들이 유급 더하면 쉽게 말해 더 힘들지만 축구실력이 부족하니까 부모들이...정말 가슴 아픈 일이거든요." 이 학생들은 지난해 석 달 이상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발급받아 학교와 축구협회에 제출했습니다. <녹취> "아는 사람이 있어서 병원에 정밀 진단 받으러 갔어요." 이들이 제출한 진단서를 보면 4명 모두 비슷한 기간에 부상을 당했고, 3명은 같은 의사에게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상을 당했다는 기간 다른 선수들과 축구부 합숙소에서 연습을 하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녹취> (합숙소 생활 계속했어요?) "네."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나요?) "네! 입원한 적 없는데요." 유급생들이 참가한 축구팀은 오늘 열린 개막전 경기에서 6대 1로 이겼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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