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복음서 일부 공개 ‘예수 요구에 따라 배반’

입력 2006.04.07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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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유다의 복음서가 미국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진본 복음서에는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이 예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성경과는 다르게 쓰여져 있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공개된 유다 복음서입니다.

천 700여 년 전인 서기 300년쯤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복음서는 파피루스에 이집트 콥트어로 쓰여 있습니다.

'예수가 유다와 나눈 비밀스런 이야기'로 시작하는 유다 복음은 성경에 예수를 팔아 넘긴 제자로 나오는 유다를 전혀 다르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녹취>테리 가르시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다 복음은 유다를 예수의 총애받던 사도, 가까운 친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복음서는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도 예수가 유다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성경과는 정반대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유다가 자살하지 않고 사막으로 고행의 길을 떠났다는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학자들은 유다 복음이 1~2세기경 기독교의 이단 종파인 가인파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엘레인 페이겔스 (프린스턴대 종교학): "예수의 대리인을 자청한 주류 교회나 사도들과 대립하던 사람이 쓴 것 같습니다."

유다 복음은 30년 전 이집트에서 발견돼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진본임이 확인됐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복원됐습니다.

이 복음서의 자세한 내용이 오는 9일 영어와 불어, 독어 등 세계 주요 언어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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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다 복음서 일부 공개 ‘예수 요구에 따라 배반’
    • 입력 2006-04-07 21:22: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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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유다의 복음서가 미국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 진본 복음서에는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이 예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성경과는 다르게 쓰여져 있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공개된 유다 복음서입니다. 천 700여 년 전인 서기 300년쯤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복음서는 파피루스에 이집트 콥트어로 쓰여 있습니다. '예수가 유다와 나눈 비밀스런 이야기'로 시작하는 유다 복음은 성경에 예수를 팔아 넘긴 제자로 나오는 유다를 전혀 다르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녹취>테리 가르시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다 복음은 유다를 예수의 총애받던 사도, 가까운 친구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복음서는 유다가 예수를 배반한 것도 예수가 유다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성경과는 정반대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유다가 자살하지 않고 사막으로 고행의 길을 떠났다는 내용도 실려 있습니다. 학자들은 유다 복음이 1~2세기경 기독교의 이단 종파인 가인파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엘레인 페이겔스 (프린스턴대 종교학): "예수의 대리인을 자청한 주류 교회나 사도들과 대립하던 사람이 쓴 것 같습니다." 유다 복음은 30년 전 이집트에서 발견돼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진본임이 확인됐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해 복원됐습니다. 이 복음서의 자세한 내용이 오는 9일 영어와 불어, 독어 등 세계 주요 언어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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