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기술 지원금 ‘줄줄’ 샌다
입력 2006.04.09 (21:3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비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엉뚱한 용도에 쓰이거나 서류조작으로 빼돌려진 돈만해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 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천년 산업기술대학에 세워진 기술혁신센터입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47억원이나 지원받았지만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4월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센터 前소장:"TIC(기술혁신센터)를 관리하면서 보고서가부실하게 된 거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4년 동안 쌓인 손실액이 14억원.
부실 경영의 원인을 찾던 산업기술평가원의 직원이 수억원 대의 연구비 유용의혹을 제기했지만 산기평의 간부는 특별감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산기평 실장:"감사원으로 보내고 그럴 사안은 아닙니다.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위해서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게 타당하지 않나요?) 이런 사안가지고 감사원에 요청하기는..."
더구나 기술혁신센터는 산자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수익금 10억원을 무단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산자부가 사후 승인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묵인해줬습니다.
도리어 산자부와 산기평은 이 센터의 사업을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산자부 공무원:"다른 TIC보다 우수하다 그렇게 평가했습니다.파산은 제 담당업무가 아니였습니다."
이처럼 지난 98년 이후 산자부가 집행한 국가 연구사업들 가운데 횡령과 유용 등의 비리가 드러난 것은 약 3백 건.
환수 조치를 내렸지만 아직 받지 못한 연구비가 23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횡령한 연구비를 받지 못해 아예 면제해 준 금액도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술개발지원금은 줄줄 새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쉬쉬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중석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비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엉뚱한 용도에 쓰이거나 서류조작으로 빼돌려진 돈만해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 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천년 산업기술대학에 세워진 기술혁신센터입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47억원이나 지원받았지만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4월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센터 前소장:"TIC(기술혁신센터)를 관리하면서 보고서가부실하게 된 거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4년 동안 쌓인 손실액이 14억원.
부실 경영의 원인을 찾던 산업기술평가원의 직원이 수억원 대의 연구비 유용의혹을 제기했지만 산기평의 간부는 특별감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산기평 실장:"감사원으로 보내고 그럴 사안은 아닙니다.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위해서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게 타당하지 않나요?) 이런 사안가지고 감사원에 요청하기는..."
더구나 기술혁신센터는 산자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수익금 10억원을 무단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산자부가 사후 승인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묵인해줬습니다.
도리어 산자부와 산기평은 이 센터의 사업을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산자부 공무원:"다른 TIC보다 우수하다 그렇게 평가했습니다.파산은 제 담당업무가 아니였습니다."
이처럼 지난 98년 이후 산자부가 집행한 국가 연구사업들 가운데 횡령과 유용 등의 비리가 드러난 것은 약 3백 건.
환수 조치를 내렸지만 아직 받지 못한 연구비가 23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횡령한 연구비를 받지 못해 아예 면제해 준 금액도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술개발지원금은 줄줄 새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쉬쉬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기술 지원금 ‘줄줄’ 샌다
-
- 입력 2006-04-09 21:12:37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비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엉뚱한 용도에 쓰이거나 서류조작으로 빼돌려진 돈만해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소 기업과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천년 산업기술대학에 세워진 기술혁신센터입니다.
산업자원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47억원이나 지원받았지만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4월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센터 前소장:"TIC(기술혁신센터)를 관리하면서 보고서가부실하게 된 거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4년 동안 쌓인 손실액이 14억원.
부실 경영의 원인을 찾던 산업기술평가원의 직원이 수억원 대의 연구비 유용의혹을 제기했지만 산기평의 간부는 특별감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산기평 실장:"감사원으로 보내고 그럴 사안은 아닙니다. (보다 심층적인 조사를 위해서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게 타당하지 않나요?) 이런 사안가지고 감사원에 요청하기는..."
더구나 기술혁신센터는 산자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수익금 10억원을 무단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산자부가 사후 승인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묵인해줬습니다.
도리어 산자부와 산기평은 이 센터의 사업을 성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산자부 공무원:"다른 TIC보다 우수하다 그렇게 평가했습니다.파산은 제 담당업무가 아니였습니다."
이처럼 지난 98년 이후 산자부가 집행한 국가 연구사업들 가운데 횡령과 유용 등의 비리가 드러난 것은 약 3백 건.
환수 조치를 내렸지만 아직 받지 못한 연구비가 23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횡령한 연구비를 받지 못해 아예 면제해 준 금액도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술개발지원금은 줄줄 새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쉬쉬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