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입력 2006.04.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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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청 전화받고 출동 안해 사망/ABC

한 다섯 살짜리 소년이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구하려 응급 구조대에 전화를 했지만 구조대에서는 장난 전화로 여겨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로버트 터너 : "엄마가 쓰러졌어요."

<녹취> 교환원 : "엄마가 어디 계시니?"

<녹취> 로버트 터너 : "엄마는 말 못하실걸요."

<녹취> 교환원 : "알았다. 경찰을 너희 집에 보내서 무슨 일이 생겼나 알아보도록 할게."

그러나 경찰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자 3시간 쯤 지난 후, 로버트는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터너 : "그녀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어요."

<녹취> 교환원 : "난 신경쓰지 않으련다. 장난전화 하면 안 된다. 내가 경찰을 보내서 널 혼내기 전에 얼른 엄마 바꾸렴."

이번 역시 경찰도, 의료진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흔 여섯 살의 엄마 셰릴 터너는 집에서 숨졌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테일리 패터슨(숨진 터너씨의 가족) : "모든 사람이 모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끔 훈련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장난으로 911에 전화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녀 구직에 동행하는 부모 많아/CCTV

어릴 적부터 자녀들을 과보호 상태로 키운 부모들이 청년이 된 자녀들의 구직현장에까지 함께 가는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24살의 런하이펑씨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 박람회 장을 찾은 날, 부모가 함께 했습니다.

런씨가 면접을 보는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는 다음 면접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런하이펑의 어머니 : "같이 올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불안해서 와 봤습니다."

함께 온 부모들은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불안해서 혼자에게 맡겨놓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업체 측은 그러나 부모의 동행은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합니다.

자립심이 부족하고 인간관계 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첫인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독립적이고 주관이 뚜렷한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좀 더 현명한 교육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버 칸, 월드컵 주전 골키퍼 탈락/ZDF

2002년 월드컵 최우수 선수이자 독일 축구의 영웅인 올리버 칸 선수가 월드컵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렇게 긴장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처음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고민 끝에 예만 선수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클린스만(독일대표팀 감독) : "지금까지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는 칸 선수가 최근 부진한 반면 레만 선수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양분돼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잘못된 결정입니다. 올리버 칸 선수가 훨씬 낫습니다."

<인터뷰> 시민 : "개인적으로 전 FC 바이에른을 응원하지만 그래도 이번 결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혹감 속에 당사자인 칸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 후보 선수로라도 나설 것인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왕자’인기 식을 줄 몰라/F2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된 생떽쥐뻬리의 작품 "어린 왕자"가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60년이 됐습니다.

60년 동안 160여 개 국어로 번역돼 8천만 권 정도가 팔린 책, 20세기 불문학사에 특별한 의미를 남긴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입니다.

비행기 조종사였던 작가 생떽쥐뻬리는 1943년 미국에서 이 작품을 써서 발표했고 프랑스에서는 2차 대전이 끝난 후인 1946년에야 출간됐습니다.

그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였습니다.

<인터뷰> 스리지에(갈리마르 출판사) : "어린 왕자"는 어른의 세계와 어린이의 세계를 잘 조화시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주인공은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각종 문구, 가방, 그리고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으로 또 뮤지컬과, 연극으로도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르노(연극 "어린 왕자" 주인공) : "(모든 어른들의 마음에 "어린왕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세계 곳곳의 어른들에게 순수한 동심을 깨우러 다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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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4-12 1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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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요청 전화받고 출동 안해 사망/ABC 한 다섯 살짜리 소년이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구하려 응급 구조대에 전화를 했지만 구조대에서는 장난 전화로 여겨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로버트 터너 : "엄마가 쓰러졌어요." <녹취> 교환원 : "엄마가 어디 계시니?" <녹취> 로버트 터너 : "엄마는 말 못하실걸요." <녹취> 교환원 : "알았다. 경찰을 너희 집에 보내서 무슨 일이 생겼나 알아보도록 할게." 그러나 경찰은 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자 3시간 쯤 지난 후, 로버트는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터너 : "그녀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어요." <녹취> 교환원 : "난 신경쓰지 않으련다. 장난전화 하면 안 된다. 내가 경찰을 보내서 널 혼내기 전에 얼른 엄마 바꾸렴." 이번 역시 경찰도, 의료진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흔 여섯 살의 엄마 셰릴 터너는 집에서 숨졌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테일리 패터슨(숨진 터너씨의 가족) : "모든 사람이 모든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끔 훈련받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장난으로 911에 전화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녀 구직에 동행하는 부모 많아/CCTV 어릴 적부터 자녀들을 과보호 상태로 키운 부모들이 청년이 된 자녀들의 구직현장에까지 함께 가는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24살의 런하이펑씨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 박람회 장을 찾은 날, 부모가 함께 했습니다. 런씨가 면접을 보는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는 다음 면접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런하이펑의 어머니 : "같이 올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불안해서 와 봤습니다." 함께 온 부모들은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불안해서 혼자에게 맡겨놓을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업체 측은 그러나 부모의 동행은 오히려 취업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합니다. 자립심이 부족하고 인간관계 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첫인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독립적이고 주관이 뚜렷한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좀 더 현명한 교육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리버 칸, 월드컵 주전 골키퍼 탈락/ZDF 2002년 월드컵 최우수 선수이자 독일 축구의 영웅인 올리버 칸 선수가 월드컵 주전 골키퍼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렇게 긴장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처음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고민 끝에 예만 선수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클린스만(독일대표팀 감독) : "지금까지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는 칸 선수가 최근 부진한 반면 레만 선수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양분돼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잘못된 결정입니다. 올리버 칸 선수가 훨씬 낫습니다." <인터뷰> 시민 : "개인적으로 전 FC 바이에른을 응원하지만 그래도 이번 결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당혹감 속에 당사자인 칸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 후보 선수로라도 나설 것인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왕자’인기 식을 줄 몰라/F2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된 생떽쥐뻬리의 작품 "어린 왕자"가 프랑스에서 출간된 지 60년이 됐습니다. 60년 동안 160여 개 국어로 번역돼 8천만 권 정도가 팔린 책, 20세기 불문학사에 특별한 의미를 남긴 생떽쥐뻬리의 "어린 왕자"입니다. 비행기 조종사였던 작가 생떽쥐뻬리는 1943년 미국에서 이 작품을 써서 발표했고 프랑스에서는 2차 대전이 끝난 후인 1946년에야 출간됐습니다. 그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였습니다. <인터뷰> 스리지에(갈리마르 출판사) : "어린 왕자"는 어른의 세계와 어린이의 세계를 잘 조화시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주인공은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각종 문구, 가방, 그리고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으로 또 뮤지컬과, 연극으로도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르노(연극 "어린 왕자" 주인공) : "(모든 어른들의 마음에 "어린왕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세계 곳곳의 어른들에게 순수한 동심을 깨우러 다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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