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난망…美, 대북 압박 강화

<앵커 멘트>
일본 도쿄에서 북미접촉이 무산되면서, 6자회담 재개가 어려워질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금융에 이어, 북한 선박에 대한 제재까지 강구하며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자 회담 수석 대표들이 도쿄에 모여들었지만 북.미간 회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크리스토퍼 힐(美수석대표): "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하지 않았고 때문에 미국은 북한을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인터뷰>김계관 (북한 수석대표): "우리도 잘 해보려고 하는데 미국이 이렇게 나오면 할 수 없지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입장 변화가 추후 6자 회담 재개의 관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천영우 (한국 수석대표): "북한이 입장 고수해도 손해구나 오히려 자충수라는 것을 얼마나 확실히 인식하느냐가 회담 복귀를 결정할 것입니다."

6자 회담은 멀어졌고, 대신 미국의 대북 제재는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음달 8일부터 미국의 시민이나 회사가 북한의 선박을 보유하거나,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제재와 스위스 공업물자 도매회사에 대한 제재에 이은 단계적인 대북 압박 조칩니다.

금융 제재를 이유로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도쿄회동이 큰 성과없이 끝나고 곧바로 미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6자 회담은 고사하고 북미간의 만남 자체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