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차 부사장급 임원 2명 체포

입력 2006.04.14 (08:20) 수정 2006.04.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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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부사장급 임원 2명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어젯밤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현대차가 계열사 채무 탕감을 위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영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현대차 임원들의 체포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어젯밤 전격 체포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이 현대차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자금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15년 간 비서실장을 지낸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 인삽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사용처 등을 추궁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거액의 돈을 받고 현대차 계열사의 부실 채권 탕감을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로 전직 회계법인 대표 57살 김동훈 씨를 어젯밤 구속 수감했습니다.

김 씨는 현대차로부터 현대차 두 계열사의 채무 2,000억 원을 탕감받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1억 6천만 원을 받고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등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550억 원의 채무가 탕감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대차가 채무를 탕감받는 과정에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고 보고 공적자금 부정 사용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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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현대차 부사장급 임원 2명 체포
    • 입력 2006-04-14 06:55:39
    • 수정2006-04-14 09: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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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부사장급 임원 2명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어젯밤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현대차가 계열사 채무 탕감을 위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영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현대차 임원들의 체포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어젯밤 전격 체포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부사장과 김 본부장이 현대차 차원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자금 흐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15년 간 비서실장을 지낸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 인삽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사용처 등을 추궁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거액의 돈을 받고 현대차 계열사의 부실 채권 탕감을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로 전직 회계법인 대표 57살 김동훈 씨를 어젯밤 구속 수감했습니다. 김 씨는 현대차로부터 현대차 두 계열사의 채무 2,000억 원을 탕감받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1억 6천만 원을 받고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등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실제로 550억 원의 채무가 탕감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대차가 채무를 탕감받는 과정에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있었다고 보고 공적자금 부정 사용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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