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이식 활성화’ 새 길 열려

입력 2006.04.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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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은 신장 이식이지만 가족 간에 혈액형 등이 맞지 않아 지금껏 많은 환자들이 무작정 기증자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공유로 다른 환자 가족끼리 순환 교환 이식이 가능해져 신장 이식이 활성화되게 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동안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온 최선호 씨는 지난해 말 다른 환자 가족에게서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당초 부인의 신장을 이식하고자 했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아 불가능하자, 다른 병원의 환자 가족과 부인의 신장을 맞교환 한 덕분입니다.

즉 최씨와 혈액형이 맞는 다른 병원의 환자 가족이 최 씨에게 신장을 공여하는 대신 최 씨 부인은 그 병원 환자에게 이식해준 것입니다.

<인터뷰> 서언여(최선호 씨 부인) : "좋죠. 서로 다.그 쪽은 그쪽 가족대로 좋고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입니다."

이같은 교환 이식은 연세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대형 종합병원이 컴퓨터로 환자와 기증자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에만 53쌍의 신장 공여자와 환자가 등록됐고 12쌍이 성공적으로 이식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유선(연세의료원) : "가족 중에 한 사람만 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서로 부적합하더라도 얼마든지 여러 가족 간에 교환 이식을 통해서 이식을 할수 있는거죠."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식 환자와 기증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중(삼성서울병원) : "앞으로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까지 확대해서 교환 이식 풀을 넓히는 것이 관건입니다."

전국의 신장 이식 대기자는 해마다 700명 씩 늘어 현재 6,000여 명.

순환 교환 방식은 신장 이식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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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 이식 활성화’ 새 길 열려
    • 입력 2006-04-14 0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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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은 신장 이식이지만 가족 간에 혈액형 등이 맞지 않아 지금껏 많은 환자들이 무작정 기증자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공유로 다른 환자 가족끼리 순환 교환 이식이 가능해져 신장 이식이 활성화되게 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동안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온 최선호 씨는 지난해 말 다른 환자 가족에게서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당초 부인의 신장을 이식하고자 했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아 불가능하자, 다른 병원의 환자 가족과 부인의 신장을 맞교환 한 덕분입니다. 즉 최씨와 혈액형이 맞는 다른 병원의 환자 가족이 최 씨에게 신장을 공여하는 대신 최 씨 부인은 그 병원 환자에게 이식해준 것입니다. <인터뷰> 서언여(최선호 씨 부인) : "좋죠. 서로 다.그 쪽은 그쪽 가족대로 좋고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사는 기분입니다." 이같은 교환 이식은 연세의료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대형 종합병원이 컴퓨터로 환자와 기증자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에만 53쌍의 신장 공여자와 환자가 등록됐고 12쌍이 성공적으로 이식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유선(연세의료원) : "가족 중에 한 사람만 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서로 부적합하더라도 얼마든지 여러 가족 간에 교환 이식을 통해서 이식을 할수 있는거죠."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식 환자와 기증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중(삼성서울병원) : "앞으로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까지 확대해서 교환 이식 풀을 넓히는 것이 관건입니다." 전국의 신장 이식 대기자는 해마다 700명 씩 늘어 현재 6,000여 명. 순환 교환 방식은 신장 이식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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