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 잠금장치, 화재에 취약

입력 2006.04.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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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파트 현관문에 많이 설치하는 전자식 잠금장치가 화재 발생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불이나 어머니와 3살 난 아들은 현관 출입문 앞에서 6살 난 아들은 방안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구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는 전자식 잠금장치가 돼 있는 현관문을 열지 못해 2명이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3종류의 전자식 잠금장치를 대상으로 화재 때 작동 실험을 했습니다.

0.5미터 정도 거리에서 장작에 불을 붙인 결과 5분이 지나자 열기 때문에 잠금장치 표면이 변형되기 시작했습니다.

잠금장치 표면이 강한 열로 녹아버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돼 버렸습니다.

잠금장치를 푸는 버튼까지 녹아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KS규정은 300도 이상의 온도에서 10분 동안 버텨야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제대로 지켜지고 않고 있습니다.

또 수동식 손잡이도 당황한 상태에선 쉽게 작동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박영기(한국소방검정공사 차장) : "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손잡이를 크고 쉽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시 현관문 작동 여부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식 잠금장치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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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식 잠금장치, 화재에 취약
    • 입력 2006-04-14 07: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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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파트 현관문에 많이 설치하는 전자식 잠금장치가 화재 발생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불이나 어머니와 3살 난 아들은 현관 출입문 앞에서 6살 난 아들은 방안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대구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는 전자식 잠금장치가 돼 있는 현관문을 열지 못해 2명이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3종류의 전자식 잠금장치를 대상으로 화재 때 작동 실험을 했습니다. 0.5미터 정도 거리에서 장작에 불을 붙인 결과 5분이 지나자 열기 때문에 잠금장치 표면이 변형되기 시작했습니다. 잠금장치 표면이 강한 열로 녹아버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돼 버렸습니다. 잠금장치를 푸는 버튼까지 녹아 문을 열 수가 없습니다. KS규정은 300도 이상의 온도에서 10분 동안 버텨야 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제대로 지켜지고 않고 있습니다. 또 수동식 손잡이도 당황한 상태에선 쉽게 작동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박영기(한국소방검정공사 차장) : "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손잡이를 크고 쉽게 작동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시 현관문 작동 여부는 생사를 가를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식 잠금장치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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