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감금한 학생에 ‘출교’ 조치

입력 2006.04.1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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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학생회 투표권 확대를 요구하며 교수들을 억류했던 고려대 학생 7명에게 재입학이 불가능한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징계수위를 놓고 찬반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대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출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상은 새로 통합된 보건대 학생들에게도 총학생회 투표권을 달라며 교수 9명을 17시간 동안 억류했던 고려대 학생 7명.

출교는 퇴학과 달리 재입학이 아예 불가능한 최고 징계입니다

고려대는 학생들이 주장을 굽히지 않아 중징계를 내린다면서 나머지 5명은 정학 1개월, 7명은 견책 일주일에 처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철회하라! 철회하라!"

징계 당사자와 총학생회 측은 학생 자치 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서범진 (철학과 4년/출교 대상자): "지금의 처분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 학우 여러분들에게 부당성을 알려 나가고 징계 반대 투쟁을 더 크게 벌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번 조치가 폭력시위를 뿌리 뽑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국희 (국문과 4년): "그들은 분명히 불법을 사용했는데 모든 걸 떠나서 그것은 과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안 돼."

이건희 삼성회장의 명예박사 수여 저지, 최근의 교수 억류 사태 등 학내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고려대.

이번 조치가 또 다른 학내 분규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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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감금한 학생에 ‘출교’ 조치
    • 입력 2006-04-19 21:33: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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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학생회 투표권 확대를 요구하며 교수들을 억류했던 고려대 학생 7명에게 재입학이 불가능한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징계수위를 놓고 찬반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대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출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대상은 새로 통합된 보건대 학생들에게도 총학생회 투표권을 달라며 교수 9명을 17시간 동안 억류했던 고려대 학생 7명. 출교는 퇴학과 달리 재입학이 아예 불가능한 최고 징계입니다 고려대는 학생들이 주장을 굽히지 않아 중징계를 내린다면서 나머지 5명은 정학 1개월, 7명은 견책 일주일에 처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철회하라! 철회하라!" 징계 당사자와 총학생회 측은 학생 자치 탄압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서범진 (철학과 4년/출교 대상자): "지금의 처분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앞으로 학우 여러분들에게 부당성을 알려 나가고 징계 반대 투쟁을 더 크게 벌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번 조치가 폭력시위를 뿌리 뽑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박국희 (국문과 4년): "그들은 분명히 불법을 사용했는데 모든 걸 떠나서 그것은 과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안 돼." 이건희 삼성회장의 명예박사 수여 저지, 최근의 교수 억류 사태 등 학내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고려대. 이번 조치가 또 다른 학내 분규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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