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중단에 대응책 다각 검토

입력 2000.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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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사상 최악의 무역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산 마늘의 수입을 제한하자 중국이 우리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을 잠정적으로 막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이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리 핸드폰, 여기에 폴리에틸렌 제품까지, 중국 내 수입을 잠정적으로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통보는 어젯밤 일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산 마늘을 최근 우리가 긴급 수입제한한데 대응한 일종의 보복조처입니다.
문제는 중국이 연 900만달러도 안되는 사소한 자국산 마늘 수입 규제조치에 대해 그 50배가 넘는 연 5억달러 시장을 막는 엄청난 금수조처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진표(재경부 세제실장): 중국의 이러한 대응조치가 WTO 정신에 비추어 보면 합리성이 좀 부족한게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점을 중시한 정부는 오늘 비공개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중국산 마늘에 대한 우리의 긴급 수입제한조처는 WTO 기준에 따라 중국과의 사전협의까지 마친 정당한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산 마늘에 대한 이번 조처는 계속 유지하되 중국에 대해서는 이번 대응조처가 국제 규범상 잘못된 것임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덕수(통상교섭본부장): 중국이 WTO를 가입하는 입장에서 그런 어떻게 보면 WTO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그런 조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런 입장을 전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또 오늘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번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중국이 일단 협상을 원하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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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수입중단에 대응책 다각 검토
    • 입력 2000-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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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사상 최악의 무역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산 마늘의 수입을 제한하자 중국이 우리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제품 수입을 잠정적으로 막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이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리 핸드폰, 여기에 폴리에틸렌 제품까지, 중국 내 수입을 잠정적으로 막겠다는 중국 정부의 통보는 어젯밤 일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산 마늘을 최근 우리가 긴급 수입제한한데 대응한 일종의 보복조처입니다. 문제는 중국이 연 900만달러도 안되는 사소한 자국산 마늘 수입 규제조치에 대해 그 50배가 넘는 연 5억달러 시장을 막는 엄청난 금수조처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진표(재경부 세제실장): 중국의 이러한 대응조치가 WTO 정신에 비추어 보면 합리성이 좀 부족한게 아니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점을 중시한 정부는 오늘 비공개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중국산 마늘에 대한 우리의 긴급 수입제한조처는 WTO 기준에 따라 중국과의 사전협의까지 마친 정당한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산 마늘에 대한 이번 조처는 계속 유지하되 중국에 대해서는 이번 대응조처가 국제 규범상 잘못된 것임을 설득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덕수(통상교섭본부장): 중국이 WTO를 가입하는 입장에서 그런 어떻게 보면 WTO에 전면적으로 배치되는 그런 조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런 입장을 전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또 오늘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번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중국이 일단 협상을 원하고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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