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공천 헌금’ 왜 빈발하나?

입력 2006.04.21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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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선거를 앞두고 왜 이렇게 수억원대의 거액이 오가는 걸까요? 특정 정당의 강세지역에서 이런 공천비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 4억.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 4억 4천.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 21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원.

모두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받기위해 건네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돈의 액숩니다.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받기위해 왜 이렇게 수억대의 돈을 선뜻 건넬까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의 평균 연봉은 7천 3백 만원 정도...

그렇다면 임기 4년간 받는 연봉을 모두 합쳐도 2억 9천 만원 정돕니다.

공천을 받기 위해 2억 원을 줬다면 본전을 조금 넘고 4억 원을 줬다며 훨씬 손해라는 이야깁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차장): "나중에 인허가권 등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7백 50명의 단체장 가운데 22%인 백 61명이 인허가 등 각종 비리로 형사 처벌됐습니다.

아울러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인식도 공천 비리를 유혹하는 요인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3건 모두 해당 정당이 강세라는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인터뷰> 임종훈 (홍익대 법대 교수): " 공천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너무 세다."

공천 과정이 정당 내부에서 이뤄지는 만큼 외부의 감시가 어렵다는 점도 공천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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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공천 헌금’ 왜 빈발하나?
    • 입력 2006-04-21 21:04: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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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선거를 앞두고 왜 이렇게 수억원대의 거액이 오가는 걸까요? 특정 정당의 강세지역에서 이런 공천비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 4억.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 4억 4천. 박성범 한나라당 의원 21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원. 모두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받기위해 건네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돈의 액숩니다.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받기위해 왜 이렇게 수억대의 돈을 선뜻 건넬까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의 평균 연봉은 7천 3백 만원 정도... 그렇다면 임기 4년간 받는 연봉을 모두 합쳐도 2억 9천 만원 정돕니다. 공천을 받기 위해 2억 원을 줬다면 본전을 조금 넘고 4억 원을 줬다며 훨씬 손해라는 이야깁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차장): "나중에 인허가권 등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7백 50명의 단체장 가운데 22%인 백 61명이 인허가 등 각종 비리로 형사 처벌됐습니다. 아울러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인식도 공천 비리를 유혹하는 요인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3건 모두 해당 정당이 강세라는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인터뷰> 임종훈 (홍익대 법대 교수): " 공천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이 너무 세다." 공천 과정이 정당 내부에서 이뤄지는 만큼 외부의 감시가 어렵다는 점도 공천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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