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긴급 전화

입력 2006.04.28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동 통신사의 어이 없는 실수 탓에 여성 폭력 긴급 상담 센터에 스팸 문자 메시지 신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헷갈리기 쉬운 특수 번호에 실수까지 겹쳐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1366 여성 폭력 긴급 전화입니다."

가정 폭력이나 성매매 등으로 위기에 청한 여성들을 위한 긴급 신고전화 1366.

하지만 신고 내용은 전혀 딴판입니다.

<녹취> "(전화기에 스팸 문자가 자꾸 와요.) 스팸 신고 전화는 1336입니다."

혼선은 SK텔레콤이 요금 고지서에 스팸 신고 전화 번호를 1366으로 잘못 인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 폭력 긴급 상담센터엔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은 200여 건의 전화가 매일 걸려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제대로 받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애초부터 비슷한 전화번호로 인해 잘못된 전화 폭주가 예고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13으로 시작하는 네 자리 특수 번호만 무려 21개.

별다른 분류 기준도 없다 보니 비슷비슷한 번호가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강정일 : "차제에 1336 스팸 신고 번호를 바꿔서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헷갈리기 쉬운 번호 체계에 이동통신사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특수 전화번호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헷갈리는 긴급 전화
    • 입력 2006-04-28 07:06:5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동 통신사의 어이 없는 실수 탓에 여성 폭력 긴급 상담 센터에 스팸 문자 메시지 신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헷갈리기 쉬운 특수 번호에 실수까지 겹쳐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1366 여성 폭력 긴급 전화입니다." 가정 폭력이나 성매매 등으로 위기에 청한 여성들을 위한 긴급 신고전화 1366. 하지만 신고 내용은 전혀 딴판입니다. <녹취> "(전화기에 스팸 문자가 자꾸 와요.) 스팸 신고 전화는 1336입니다." 혼선은 SK텔레콤이 요금 고지서에 스팸 신고 전화 번호를 1366으로 잘못 인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 폭력 긴급 상담센터엔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은 200여 건의 전화가 매일 걸려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다급한 구조 요청을 제대로 받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애초부터 비슷한 전화번호로 인해 잘못된 전화 폭주가 예고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13으로 시작하는 네 자리 특수 번호만 무려 21개. 별다른 분류 기준도 없다 보니 비슷비슷한 번호가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강정일 : "차제에 1336 스팸 신고 번호를 바꿔서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헷갈리기 쉬운 번호 체계에 이동통신사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더해지면서 특수 전화번호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