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비위생 식용 돼지 기름 유통

입력 2006.05.04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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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너무나 비위생적인 원료가 섞인 채 식용 돼지 기름을 만드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대기업에 납품되거나 시중에서 팔리는 식용 돼지 기름의 절반이상이 바로 이런 제품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식용 돼지 기름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막 기계에 넣기 위해 바닥에 쌓아 놓은 원료를 뜯어봤습니다.

돼지 잡뼈와 이물질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면장갑과 비닐 봉지가 섞여 있습니다.

축산물 가공 기준에 위반되는, 털이 그대로 붙어있는 돼지 가죽과 돼지 뼈, 내장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OO식품업체 사장 : "(장갑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시죠?) 예, 저희가 최대한 작업 처음부터 분리 작업을 하는데 솎아내는 건 내는거고..."

이번에는 돼지 기름을 짜 내고 남은 찌꺼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심하게 헤지고 기름에 절여진 면장갑 여러 장이 보입니다.

<녹취> OO식품업체 사장 : "이것 전체 양으로 보면 1~2%도 안됩니다. 작업을 하면서 부주의해서 그러는 건데..."

또 다른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오전 내내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돼지 기름을 짜는 통입니다.

이렇게 면장갑과 각종 이물질 등이 섞여 있습니다.

<녹취> OO산업 사장 : "사실은 원천적으로 나와서는 안 되는 사항이죠. 근데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 부분이..."

이렇게 짜낸 기름은 식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으로 매달 30여 톤 씩 팔려 나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11년 전에도 비위생적인 원료를 사용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습니다.

전국에 식용 돼지 기름을 만드는 곳은 취재진이 확인한 공장 2곳을 포함해 모두 3군데.

결국 시판되고 있는 식용 돼지 기름의 절반 이상이 비위생적인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현장추적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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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비위생 식용 돼지 기름 유통
    • 입력 2006-05-04 21:13: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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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너무나 비위생적인 원료가 섞인 채 식용 돼지 기름을 만드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대기업에 납품되거나 시중에서 팔리는 식용 돼지 기름의 절반이상이 바로 이런 제품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식용 돼지 기름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막 기계에 넣기 위해 바닥에 쌓아 놓은 원료를 뜯어봤습니다. 돼지 잡뼈와 이물질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면장갑과 비닐 봉지가 섞여 있습니다. 축산물 가공 기준에 위반되는, 털이 그대로 붙어있는 돼지 가죽과 돼지 뼈, 내장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OO식품업체 사장 : "(장갑이나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시죠?) 예, 저희가 최대한 작업 처음부터 분리 작업을 하는데 솎아내는 건 내는거고..." 이번에는 돼지 기름을 짜 내고 남은 찌꺼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심하게 헤지고 기름에 절여진 면장갑 여러 장이 보입니다. <녹취> OO식품업체 사장 : "이것 전체 양으로 보면 1~2%도 안됩니다. 작업을 하면서 부주의해서 그러는 건데..." 또 다른 공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오전 내내 기름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확인해 봤습니다. 돼지 기름을 짜는 통입니다. 이렇게 면장갑과 각종 이물질 등이 섞여 있습니다. <녹취> OO산업 사장 : "사실은 원천적으로 나와서는 안 되는 사항이죠. 근데 사람이 하다 보니 실수 부분이..." 이렇게 짜낸 기름은 식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으로 매달 30여 톤 씩 팔려 나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11년 전에도 비위생적인 원료를 사용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습니다. 전국에 식용 돼지 기름을 만드는 곳은 취재진이 확인한 공장 2곳을 포함해 모두 3군데. 결국 시판되고 있는 식용 돼지 기름의 절반 이상이 비위생적인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현장추적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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