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내 영양부족 성인병 부른다

입력 2000.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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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모의 영양상태가 나쁠 경우 아이가 성장한 뒤에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우리나라 60살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당뇨일 만큼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만 환자가 서구처럼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특이한 일입니다.
과다한 영양섭취와 운동부족, 이 두 가지가 당뇨가 급증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제3의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최근 들어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궁내 영양상태 가나쁘면 태아가 커서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데 우리나라의 5, 60대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태아에게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면 태아는 이에 맞춰 평생 적은 양의 인슐린만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런 태아는 커서도 인슐린 분비가 적다 보니 과다한 영양분 섭취를 감당하지 못해 성인병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유형준(한림의대 내과 교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어머니 배 속에 들어 있었던 경우에 당뇨가 되는 경향이 있다 하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여러 가지 논문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영양부족으로 태어난 저체중아들이 5, 60년 뒤 당뇨 같은 성인병에 훨씬 많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문영(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분명한 것은 균형적인 식습관이고, 많이 먹는 것은 반드시 좋은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적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기자: 유전 때문으로 알았던 많은 질병들이 자궁내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최근의 연구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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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내 영양부족 성인병 부른다
    • 입력 2000-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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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모의 영양상태가 나쁠 경우 아이가 성장한 뒤에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우리나라 60살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당뇨일 만큼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비만 환자가 서구처럼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특이한 일입니다. 과다한 영양섭취와 운동부족, 이 두 가지가 당뇨가 급증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다른 제3의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최근 들어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궁내 영양상태 가나쁘면 태아가 커서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데 우리나라의 5, 60대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태아에게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면 태아는 이에 맞춰 평생 적은 양의 인슐린만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런 태아는 커서도 인슐린 분비가 적다 보니 과다한 영양분 섭취를 감당하지 못해 성인병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유형준(한림의대 내과 교수): 영양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어머니 배 속에 들어 있었던 경우에 당뇨가 되는 경향이 있다 하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여러 가지 논문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자: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영양부족으로 태어난 저체중아들이 5, 60년 뒤 당뇨 같은 성인병에 훨씬 많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문영(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분명한 것은 균형적인 식습관이고, 많이 먹는 것은 반드시 좋은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적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기자: 유전 때문으로 알았던 많은 질병들이 자궁내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최근의 연구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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