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반응

입력 2000.06.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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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진각입니다.
남북 정상 간의 역사적인 합의서 교환을 반기듯이 이곳에는 초여름 산들바람이 시원스럽습니다.
먼저 이산가족 상봉 합의소식을 접한 이산가족들의 반응을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 간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소식에 대한 실향민들의 반응은 감격과 흥분 바로 그것입니다.
⊙오두길(83살/평북 박천군): 이로 참 기쁘기 한이 없고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기자: 가족들과 생이별한 지 반세기, 속초 아바이 마을 실향민들의 마음은 벌써 함경도 고향땅에 가 있습니다.
⊙조의성(71살/함경 북청군): 큰 산이 있고 그 모래는 1년, 100년이 있어도 그 모래가 어디로 가요.
⊙기자: 세상을 뜨기 전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단 한 번이라도 만나는 게 소원이었던 1세대 실향민들의 기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장승학(이산가족교류협의회 분과위원장): 우리 이산가족 문제가 급격히 합의된 데 대해서 참 감사하고 이 일을 두 정상께서 끝까지 성사시킬 수 있게...
⊙기자: 실향민들은 사실 이번 정상회담을 일생일대의 마지막 기회로 여겼습니다.
⊙박정규(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본부장): 베를린 선언 이후에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가 급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은 더없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기자: 상봉 합의소식에 적십자사 등 이산가족 관련 단체들은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벌써 실무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52세 이상의 이산가족 1세대는 123만명, 2, 3세대를 포함하면 700여 만명에 이릅니다.
이제 이들의 꿈이 눈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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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반응
    • 입력 2000-06-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임진각입니다. 남북 정상 간의 역사적인 합의서 교환을 반기듯이 이곳에는 초여름 산들바람이 시원스럽습니다. 먼저 이산가족 상봉 합의소식을 접한 이산가족들의 반응을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 간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소식에 대한 실향민들의 반응은 감격과 흥분 바로 그것입니다. ⊙오두길(83살/평북 박천군): 이로 참 기쁘기 한이 없고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기자: 가족들과 생이별한 지 반세기, 속초 아바이 마을 실향민들의 마음은 벌써 함경도 고향땅에 가 있습니다. ⊙조의성(71살/함경 북청군): 큰 산이 있고 그 모래는 1년, 100년이 있어도 그 모래가 어디로 가요. ⊙기자: 세상을 뜨기 전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단 한 번이라도 만나는 게 소원이었던 1세대 실향민들의 기쁨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장승학(이산가족교류협의회 분과위원장): 우리 이산가족 문제가 급격히 합의된 데 대해서 참 감사하고 이 일을 두 정상께서 끝까지 성사시킬 수 있게... ⊙기자: 실향민들은 사실 이번 정상회담을 일생일대의 마지막 기회로 여겼습니다. ⊙박정규(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본부장): 베를린 선언 이후에 이산가족 찾기 신청서가 급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은 더없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기자: 상봉 합의소식에 적십자사 등 이산가족 관련 단체들은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벌써 실무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52세 이상의 이산가족 1세대는 123만명, 2, 3세대를 포함하면 700여 만명에 이릅니다. 이제 이들의 꿈이 눈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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