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실크로드' 구상도 구체화된다

입력 2000.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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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의 실크로드.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사업이 남북경협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귀국보고에서 철의 실크로드 구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해서 정부의 후속 조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 항로를 따라 인천에서 남포까지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비용은 개당 1000달러.
천진항로보다 4배나 비싸고 홍콩 항로보다도 배나 더 먹힙니다.
⊙김정균(현대경제연구원 북한팀장) : 인천-남포간의 물류비용이 유럽까지 가는 물류비용과 비슷하다면 남북경협 활성화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기자: 경 의선을 연결하면 이런 과다한 물류비용 문제가 손쉽게 해결됩니다.
남측의 이곳 문산에서 북측의 봉동까지의 단절구간 20km를 잇기만 하면 당장 통일열차가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통일열차는 물류비용을 현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북한 서부지역 전역을 1일 생활권으로 편입시키는 등 남북경협의 대동맥 역할을 맡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 북한하고만 해결되면 우리는 유럽까지 승승장구 뻗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생겨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이 철의 실크로드 구상은 현재 단선인 경의선을 복선화해서 중국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해 유럽까지의 육상 수송로를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김연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북한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중개료 수입이 예상되고 남한은 동북아 중심 물류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기자: 남북철도 연결은 한일 해저터널 구상도 자극해서 일본에서 유럽을 잇는 21세기판 철의 실크로드 시대 개막을 앞당기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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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 실크로드' 구상도 구체화된다
    • 입력 2000-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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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의 실크로드. 남북철도를 연결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사업이 남북경협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귀국보고에서 철의 실크로드 구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해서 정부의 후속 조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장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 항로를 따라 인천에서 남포까지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비용은 개당 1000달러. 천진항로보다 4배나 비싸고 홍콩 항로보다도 배나 더 먹힙니다. ⊙김정균(현대경제연구원 북한팀장) : 인천-남포간의 물류비용이 유럽까지 가는 물류비용과 비슷하다면 남북경협 활성화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기자: 경 의선을 연결하면 이런 과다한 물류비용 문제가 손쉽게 해결됩니다. 남측의 이곳 문산에서 북측의 봉동까지의 단절구간 20km를 잇기만 하면 당장 통일열차가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통일열차는 물류비용을 현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북한 서부지역 전역을 1일 생활권으로 편입시키는 등 남북경협의 대동맥 역할을 맡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 북한하고만 해결되면 우리는 유럽까지 승승장구 뻗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철의 실크로드가 생겨납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이 철의 실크로드 구상은 현재 단선인 경의선을 복선화해서 중국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해 유럽까지의 육상 수송로를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김연철(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북한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중개료 수입이 예상되고 남한은 동북아 중심 물류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기자: 남북철도 연결은 한일 해저터널 구상도 자극해서 일본에서 유럽을 잇는 21세기판 철의 실크로드 시대 개막을 앞당기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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