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 현재 병원 표정

⊙앵커: 이번에는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서 환자들의 표정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우 기자!
⊙기자: 이민우입니다.
⊙앵커: 환자들로서는 정말 막막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환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당혹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당정 협의안이 발표되던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폐업사태가 조만간 끝나리라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지금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서울대병원 응급실에는 70여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습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병원 폐업이 계속되면 응급실 진료마저 중단되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번 사태가 언제쯤 끝날 수 있을 것인지 모두들 넋을 잃고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지칠대로 지쳐있는 보호자들도 또다시 병원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녀야 하느냐며 실망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환자의 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보호자들도 눈에 띕니다.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 환자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칫 진료의 소홀로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의료대란, 육체적 고통보다도 더 큰 불안과 두려움에 환자들은 피를 말리는 듯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KBS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