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북한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귀순자

입력 2000.06.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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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귀순자가 북한투자자문 회사를 차려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권지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숭실 대학교 창업지원센터 안에 있는 평양컨설팅.
이 벤처기업의 대표는 다름 아닌 지난 97년 북한에서 귀순한 방영철 씨입니다.
북한에서 해양학을 전공하고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해외를 오가며 북한의 물류 시스템을 터득한 방 씨는 이 학교 컴퓨터공학과에 편입하면서 이달 초 북한투자 자문회사를 세웠습니다.
⊙방영철(평양 컨설팅 대표): 남북한 두 체제를 다 산 경험이 있으니까 그 중간에서 어떤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자, 그래서...
⊙기자: 창업한 지 채 한 달이 안됐지만 국내 유일무일한 북한투자 자문회사인 탓에 벌써부터 관심이 대단합니다.
문의해 온 회사만 10여 군데나 되고 이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창업투자회사도 있습니다.
대북투자 자문서도 함께 펴낸 방 씨는 무작정 북한투자를 서두르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방영철(평양 컨설팅 대표): 북한에 쌍방 이익이 되는 분야에 진출해야 돼요.
여기서 엄청 왕창 돈 벌겠다 하면 무조건 실패합니다.
⊙기자: 아직 학생인 탓에 수업과 회사일을 함께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항상 관심을 가져주는 교수님과 친구들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올해로 32살로 바빠서 결혼 같은 건 생각도 못했다는 방영철 씨.
그의 포부는 이미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방영철(평양 컨설팅 대표): 중국, 일본, 미국에 지사를 내고 북한이 허용한다면 평양에도 지사를 낼 거예요.
⊙기자: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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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북한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귀순자
    • 입력 2000-06-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대북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귀순자가 북한투자자문 회사를 차려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권지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숭실 대학교 창업지원센터 안에 있는 평양컨설팅. 이 벤처기업의 대표는 다름 아닌 지난 97년 북한에서 귀순한 방영철 씨입니다. 북한에서 해양학을 전공하고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해외를 오가며 북한의 물류 시스템을 터득한 방 씨는 이 학교 컴퓨터공학과에 편입하면서 이달 초 북한투자 자문회사를 세웠습니다. ⊙방영철(평양 컨설팅 대표): 남북한 두 체제를 다 산 경험이 있으니까 그 중간에서 어떤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자, 그래서... ⊙기자: 창업한 지 채 한 달이 안됐지만 국내 유일무일한 북한투자 자문회사인 탓에 벌써부터 관심이 대단합니다. 문의해 온 회사만 10여 군데나 되고 이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창업투자회사도 있습니다. 대북투자 자문서도 함께 펴낸 방 씨는 무작정 북한투자를 서두르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방영철(평양 컨설팅 대표): 북한에 쌍방 이익이 되는 분야에 진출해야 돼요. 여기서 엄청 왕창 돈 벌겠다 하면 무조건 실패합니다. ⊙기자: 아직 학생인 탓에 수업과 회사일을 함께 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항상 관심을 가져주는 교수님과 친구들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올해로 32살로 바빠서 결혼 같은 건 생각도 못했다는 방영철 씨. 그의 포부는 이미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방영철(평양 컨설팅 대표): 중국, 일본, 미국에 지사를 내고 북한이 허용한다면 평양에도 지사를 낼 거예요. ⊙기자: KBS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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