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사고위험! 부실교량 방치

입력 2000.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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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 년 사이 6번이나 보수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위험을 안고 있는 철도 교량이 있습니다.
땜질식 공사가 문제였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2년 중앙선 열차가 지나도록 만들어진 강원도 원주시의 파부천교입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다리 난간이 떨어져 나갈 만큼 낡았습니다.
손으로 문지르면 표면이 벗겨질 정도입니다.
다리의 하중을 받는 대들보는 균열이 심해 당장 보수가 시급합니다.
게다가 다리 곳곳에서는 물이 새고 있습니다.
새나온 물이 콘크리트 내부를 녹이면서 석회 종유석이 생겨났습니다.
방수 페인트를 칠한 곳이지만 제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물 내부의 철근이 부식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강판을 덧댄 부분은 육안으로 봐도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다리 상판에 방수처리를 해야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시욱(한국시설안전연구원): 교량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교량 사용기간이 떨어집니다.
이에 따라서 이 교량에 대한 시급한 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철도청이 판부천교에 대한 보수공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모두 6차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방수공사는 하지 않은 채 번번이 땜질식에 그쳐 여전히 안전등급은 보수가 필요한 C등급입니다.
⊙철도청 원주보선사무소직원: 금전적, 시간적으로 안됐어요. 방수공사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기자: 철도청은 결국 14억원이라는 돈을 들여 다리를 다시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땜질식으로 고친 부실한 다리 위로 오늘도 하루 100여 대의 기차가 지나 고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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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사고위험! 부실교량 방치
    • 입력 2000-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몇 년 사이 6번이나 보수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위험을 안고 있는 철도 교량이 있습니다. 땜질식 공사가 문제였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2년 중앙선 열차가 지나도록 만들어진 강원도 원주시의 파부천교입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다리 난간이 떨어져 나갈 만큼 낡았습니다. 손으로 문지르면 표면이 벗겨질 정도입니다. 다리의 하중을 받는 대들보는 균열이 심해 당장 보수가 시급합니다. 게다가 다리 곳곳에서는 물이 새고 있습니다. 새나온 물이 콘크리트 내부를 녹이면서 석회 종유석이 생겨났습니다. 방수 페인트를 칠한 곳이지만 제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물 내부의 철근이 부식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강판을 덧댄 부분은 육안으로 봐도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다리 상판에 방수처리를 해야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시욱(한국시설안전연구원): 교량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교량 사용기간이 떨어집니다. 이에 따라서 이 교량에 대한 시급한 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자: 철도청이 판부천교에 대한 보수공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모두 6차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방수공사는 하지 않은 채 번번이 땜질식에 그쳐 여전히 안전등급은 보수가 필요한 C등급입니다. ⊙철도청 원주보선사무소직원: 금전적, 시간적으로 안됐어요. 방수공사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기자: 철도청은 결국 14억원이라는 돈을 들여 다리를 다시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땜질식으로 고친 부실한 다리 위로 오늘도 하루 100여 대의 기차가 지나 고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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