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노조 공권력 투입 해산

입력 2000.06.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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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일째 파업 농성 중이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2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 1100여 명을 연행했는데 이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연막탄을 터뜨리며 진입합니다.
노조원들은 완강히 저항했지만 1100여 명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아침 7시 40분, 경찰투입 3시간 20여 분 만입니다.
호텔 주변에 경찰 2000여 명이 배치된 것은 오늘 새벽 3시 40분.
대치 40여 분 만에 1차 진압에 나선 경찰은 호텔 2층에서 노조원 2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1000여 명의 노조원들은 36층과 37층으로 대피해 고공시위를 벌였습니다.
노조원들은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계단에 식용유를 뿌리며 저항했지만 경찰에 모두 연행됐습니다.
진압과정에서 노조원 32명과 경찰 6명이 다쳤습니다.
롯데호텔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고 공사료 잉여금을 직원들에게 나눠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또 호텔측이 협상을 일부러 피하며 파행을 자초했다며 파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호텔측은 노사간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 8일 지방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의료계 파업에는 침묵하던 정부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오늘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대정부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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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호텔 노조 공권력 투입 해산
    • 입력 2000-06-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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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일째 파업 농성 중이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오늘 새벽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20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 1100여 명을 연행했는데 이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제거하고 연막탄을 터뜨리며 진입합니다. 노조원들은 완강히 저항했지만 1100여 명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아침 7시 40분, 경찰투입 3시간 20여 분 만입니다. 호텔 주변에 경찰 2000여 명이 배치된 것은 오늘 새벽 3시 40분. 대치 40여 분 만에 1차 진압에 나선 경찰은 호텔 2층에서 노조원 2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1000여 명의 노조원들은 36층과 37층으로 대피해 고공시위를 벌였습니다. 노조원들은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계단에 식용유를 뿌리며 저항했지만 경찰에 모두 연행됐습니다. 진압과정에서 노조원 32명과 경찰 6명이 다쳤습니다. 롯데호텔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고 공사료 잉여금을 직원들에게 나눠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또 호텔측이 협상을 일부러 피하며 파행을 자초했다며 파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호텔측은 노사간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 8일 지방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 의료계 파업에는 침묵하던 정부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오늘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대정부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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