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치레 의약분업 변화 없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첫째날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의약분업이 마침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시행 첫날이어서 그런지 원외 처방전을 받아든 환자들이 낯설어했습니다마는 첫술에 배부를 수야 있겠습니까?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방전을 타가기 위해 병원 여기저기가 혼란스럽습니다.
열심히 안내원의 말을 듣지만 처음 해 보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한윤택 환자: 시골에서 여기 찾아오는 것도 어려운데 주변 약국을 찾아가고 그러는 게 굉장히 어려워요.
⊙기자: 병원 바깥에서 약을 지으면 25% 정도 싸다는 말에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외처방전 발급환자: 싼 쪽을 택하려고 동네 약국을 가는 겁니다.
⊙원외처방전 발급환자: 불편하지요.
여기서 바로 타고 갈 것인데, 가다 가도 또 쉬어가지고 타 갖고 가야 할 것 아니야.
⊙원외처방전 발급환자: 바깥에 나가서 약 받고 그렇게 하는 거에 강한 거부감 없고, 불편하거나 그런 생각 별로...
⊙기자: 서울 중앙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에서는 오늘 하루 전체 처방전 환자의 20% 정도가 원외처방전을 발급받았습니다.
다른 종합병원 대부분과 동네 병원들은 아예 원외처방을 하지 않거나 환자들의 선택에 맡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는 10일부터는 일제히 원외처방전을 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상덕(의사협회 공보이사): 의약분업에 관한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처방전을 발행하기 전에 먼저 실시해 봄으로써 약사법 개정에 도움이 되고자 처방전을 같이 병원협회가 발행하게 될 것입니다.
⊙기자: 이에 따라 약국들의 처방약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의약분업이 정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