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3주년-흔들리는 1국 2체제

입력 2000.07.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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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지 오늘로 만 3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1국 2체제의 출범을 반기며 번영을 기대했던 홍콩 주민들은 지금 현 홍콩 정부에 대해서 강한 불신과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특별 행정구의 출범 3년째를 맞은 오늘 홍콩 주민들은 화려한 기념식 대신에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현 둥젠화 행정장관이 펴 왔던 일련의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26일의 시위에는 의사, 교사 등 전문 직업인과 침묵하던 중산층들까지 참석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날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로(홍콩 입법의원): 현체제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둥 장관은 문제 없다고 부인만 합니다.
⊙기자: 주민들의 불만은 관료들의 스캔들과 부동산 가치의 폭락 등 표면적인 문제들로 촉발됐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의 내정간섭에 계속 굴복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 행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는 재벌들이 둥젠화 장관의 연임을 베이징에 건의하자 주민들의 반감은 더욱 고조되고 말았습니다.
3년 전 중국으로의주권반환이 홍콩을 더욱 번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지만 그러나 지금 1국 2체제라는 최초의 실험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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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반환 3주년-흔들리는 1국 2체제
    • 입력 2000-07-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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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지 오늘로 만 3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1국 2체제의 출범을 반기며 번영을 기대했던 홍콩 주민들은 지금 현 홍콩 정부에 대해서 강한 불신과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특별 행정구의 출범 3년째를 맞은 오늘 홍콩 주민들은 화려한 기념식 대신에 반정부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현 둥젠화 행정장관이 펴 왔던 일련의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 26일의 시위에는 의사, 교사 등 전문 직업인과 침묵하던 중산층들까지 참석하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날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크리스틴 로(홍콩 입법의원): 현체제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둥 장관은 문제 없다고 부인만 합니다. ⊙기자: 주민들의 불만은 관료들의 스캔들과 부동산 가치의 폭락 등 표면적인 문제들로 촉발됐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의 내정간섭에 계속 굴복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 행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는 재벌들이 둥젠화 장관의 연임을 베이징에 건의하자 주민들의 반감은 더욱 고조되고 말았습니다. 3년 전 중국으로의주권반환이 홍콩을 더욱 번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지만 그러나 지금 1국 2체제라는 최초의 실험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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