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시한부 노인의 방북꿈

입력 2000.07.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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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람, 오늘은 암과 싸우면서 살아 생전에 부모, 형제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한 실향민 노인의 사연입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이 고향인 올해 69살의 이관학 할아버지, 1.4 후퇴 때 부모님과 여섯 동생을 남겨놓고 혼자 남으로 내려온 이 할아버지는 8.15 이산가족 방문단 신청서를 낸 뒤 북에 있는 가족 생각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 합니다.
⊙이관학(69살/평양출신 실향민): 부모님이 너만 우선 이 대동강을 건너면 한 일주일 후면 다시 올라온다, 이거만 피해라...
같이 내려왔어야 되는데, 장남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기자: 이 할아버지에게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것은 누구보다 절실합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 5월 말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관학(69살/평양출신 실향민): 8.15까지는 제 건강이 유지될 것 같고요.
꼭 한 번 이 기회에 정부에서 좀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이 할아버지는 이번 방문단 선정이 750:1을 넘는다는 소식에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결국 이 할아버지는 오늘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자신의 사연을 담은 진정서를 냈습니다.
⊙인터뷰: 부모님하고 형제분들하고 만나뵈어야 되는데...
⊙이관학(69살/평양출신 실향민): 내 병이, 이 소원이 이루어지면 나을 것 같아, 기분이.
⊙기자: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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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시한부 노인의 방북꿈
    • 입력 2000-07-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 사람, 오늘은 암과 싸우면서 살아 생전에 부모, 형제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한 실향민 노인의 사연입니다. 안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이 고향인 올해 69살의 이관학 할아버지, 1.4 후퇴 때 부모님과 여섯 동생을 남겨놓고 혼자 남으로 내려온 이 할아버지는 8.15 이산가족 방문단 신청서를 낸 뒤 북에 있는 가족 생각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 합니다. ⊙이관학(69살/평양출신 실향민): 부모님이 너만 우선 이 대동강을 건너면 한 일주일 후면 다시 올라온다, 이거만 피해라... 같이 내려왔어야 되는데, 장남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합니다. ⊙기자: 이 할아버지에게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것은 누구보다 절실합니다. 이 할아버지는 지난 5월 말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관학(69살/평양출신 실향민): 8.15까지는 제 건강이 유지될 것 같고요. 꼭 한 번 이 기회에 정부에서 좀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이 할아버지는 이번 방문단 선정이 750:1을 넘는다는 소식에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결국 이 할아버지는 오늘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자신의 사연을 담은 진정서를 냈습니다. ⊙인터뷰: 부모님하고 형제분들하고 만나뵈어야 되는데... ⊙이관학(69살/평양출신 실향민): 내 병이, 이 소원이 이루어지면 나을 것 같아, 기분이. ⊙기자: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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