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문제점

입력 2000.07.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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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축구 유망주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성과 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협상 전면에 나선 구단과 에이전트의 능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정충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국과 안정환의 유럽진출이 무산되면서 해외진출 과정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동국의 경우 페루자가 이미 약속한 조건 변경을 갑자기 요구했지만 에이전트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보력 부재로 인해 선수보강이 이미 끝난 독일의 샬케 04에서 테스트를 받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후버 스티븐슨(샬케 04감독): 기량은 좋지만 샬케 04는 이미 5명의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이동국을 데려올 수는 없습니다.
⊙기자: 당사자인 선수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협상방식도 문제입니다.
이동국은 구단이 페루자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시점에서도 사실을 전혀 알지 못 했습니다.
안정환의 경우에도 당사자를 배제한 협상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우선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거고, 선수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가서 축구를 배우고, 어떻게 가서 뛰어야 된다 이런 게 중요한 문제지...
⊙기자: 국제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연봉 요구는 잘못입니다.
국제적인 관례인 입단테스트 거부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무능력한 에이전트와 정보력 부재로 인해 시작부터 흔들리는 유망주의 해외진출 프로젝트,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방향을 잃은 표류는 계속될 것입니다.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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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진출 문제점
    • 입력 2000-07-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축구 유망주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성과 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협상 전면에 나선 구단과 에이전트의 능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정충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국과 안정환의 유럽진출이 무산되면서 해외진출 과정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동국의 경우 페루자가 이미 약속한 조건 변경을 갑자기 요구했지만 에이전트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보력 부재로 인해 선수보강이 이미 끝난 독일의 샬케 04에서 테스트를 받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후버 스티븐슨(샬케 04감독): 기량은 좋지만 샬케 04는 이미 5명의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이동국을 데려올 수는 없습니다. ⊙기자: 당사자인 선수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협상방식도 문제입니다. 이동국은 구단이 페루자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시점에서도 사실을 전혀 알지 못 했습니다. 안정환의 경우에도 당사자를 배제한 협상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우선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거고, 선수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가서 축구를 배우고, 어떻게 가서 뛰어야 된다 이런 게 중요한 문제지... ⊙기자: 국제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한국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연봉 요구는 잘못입니다. 국제적인 관례인 입단테스트 거부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무능력한 에이전트와 정보력 부재로 인해 시작부터 흔들리는 유망주의 해외진출 프로젝트,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방향을 잃은 표류는 계속될 것입니다.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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