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타격폼

입력 2000.07.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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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즈음 프로야구를 보면 타자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가장 편한 독특한 타격자세를 선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격폼도 개성시대.
교과서적인 정석보다는 나만의 타격폼을 선택하는 타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쪽 다리를 들어 배팅타이밍을 잡는 외다리타법은 가장 큰 유행입니다.
홈런 선두 이승엽과 최다 안타 선두 이병규가 대표적인 타자들입니다.
말을 타듯 두 다리를 벌리고 중심을 낮추는 기마자세 타법도 심정수와 송지만 등 힘좋은 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자세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단점 때문에 송지만은 올 시즌 다소 중심을 높게 가져가는 변형 기마 자세의 타법을 선택했습니다.
박정태는 야구의 정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타법으로 유명합니다.
방망이 끝이 투수를 향하는 프랑코의 타격자세도 간결한 스윙을 중시하는 야구의 정석에서는 한참 벗어나 있습니다.
양준혁과 마해영은 앞다리를 열고 치는 오픈타법의 대표적인 타자들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타격폼이 등장하는 현상은 팀과 개성을 중시하는 국내 프로야구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김인식(두산 감독): 생각할 수 없는 그런 타법을 하면서도 정확하게 때리고 또 타율도 계속 자기 나름대로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기자: 무작정 정석을 쫓기보다는 나만의 타격폼을 스스로 개발하려는 타자들의 노력은 야구계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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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타격폼
    • 입력 2000-07-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요즈음 프로야구를 보면 타자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가장 편한 독특한 타격자세를 선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격폼도 개성시대. 교과서적인 정석보다는 나만의 타격폼을 선택하는 타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쪽 다리를 들어 배팅타이밍을 잡는 외다리타법은 가장 큰 유행입니다. 홈런 선두 이승엽과 최다 안타 선두 이병규가 대표적인 타자들입니다. 말을 타듯 두 다리를 벌리고 중심을 낮추는 기마자세 타법도 심정수와 송지만 등 힘좋은 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자세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는 단점 때문에 송지만은 올 시즌 다소 중심을 높게 가져가는 변형 기마 자세의 타법을 선택했습니다. 박정태는 야구의 정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타법으로 유명합니다. 방망이 끝이 투수를 향하는 프랑코의 타격자세도 간결한 스윙을 중시하는 야구의 정석에서는 한참 벗어나 있습니다. 양준혁과 마해영은 앞다리를 열고 치는 오픈타법의 대표적인 타자들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타격폼이 등장하는 현상은 팀과 개성을 중시하는 국내 프로야구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김인식(두산 감독): 생각할 수 없는 그런 타법을 하면서도 정확하게 때리고 또 타율도 계속 자기 나름대로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기자: 무작정 정석을 쫓기보다는 나만의 타격폼을 스스로 개발하려는 타자들의 노력은 야구계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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