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 한달 그 과제는

입력 2000.07.1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감격과 흥분의 남북공동선언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한 달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안으로 남북관계는 여야를 초월한 민족적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는 것이 거듭 확인된 한 달이었습니다.
조순용 정치부장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고 한 달이 흘렀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터무니없는 대남 비방방송이 중단됐고, 북괴라는 표현도 사라졌습니다.
두 정상이 손을 잡는 사진이 교과서에 실리게 됐습니다.
한 달 뒤면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에서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한 달 동안 또 남북이 풀어야할 과제가 확인됐습니다.
어제 국회는 우리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언제부터 청와대가 그렇게 친북세력이 되었습니까? 언제부터 2박 3일만에 만리장성을 쌓았습니까?
⊙천정배(민주당 의원): 개인의 발언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이나 총재께서 지시해서 조직적으로 행한 발언인지 묻고 싶습니다.
⊙기자: 상대방 총재를 공방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남북문제 역시 당리당략 차원에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갈등은 양측의 사과와 유감표명으로 일단 봉합됐지만 언제든지 다시 재연될 소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문정인(연세대 교수): 남북한 간의 민족통일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파나 지역이나, 또는 계층이나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북한도 서로가 부정적인 것들, 서로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무시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가급적 피해야 된다고 봐 집니다.
⊙기자: 특히 북한은 민주주의 체제에서의 야당과 언론의 역할과 의미를 진지하게 인식해야 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남북은 이제 단점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찾아 인정해 주는 발상의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이분법적 편가르기나 당리당략적 접근은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서 장애가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공동선언 한달 그 과제는
    • 입력 2000-07-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감격과 흥분의 남북공동선언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한 달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안으로 남북관계는 여야를 초월한 민족적 차원에서 접근돼야 한다는 것이 거듭 확인된 한 달이었습니다. 조순용 정치부장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고 한 달이 흘렀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터무니없는 대남 비방방송이 중단됐고, 북괴라는 표현도 사라졌습니다. 두 정상이 손을 잡는 사진이 교과서에 실리게 됐습니다. 한 달 뒤면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에서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한 달 동안 또 남북이 풀어야할 과제가 확인됐습니다. 어제 국회는 우리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권오을(한나라당 의원): 언제부터 청와대가 그렇게 친북세력이 되었습니까? 언제부터 2박 3일만에 만리장성을 쌓았습니까? ⊙천정배(민주당 의원): 개인의 발언인지, 아니면 한나라당이나 총재께서 지시해서 조직적으로 행한 발언인지 묻고 싶습니다. ⊙기자: 상대방 총재를 공방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너무나 분명했습니다. 남북문제 역시 당리당략 차원에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갈등은 양측의 사과와 유감표명으로 일단 봉합됐지만 언제든지 다시 재연될 소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문정인(연세대 교수): 남북한 간의 민족통일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파나 지역이나, 또는 계층이나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북한도 서로가 부정적인 것들, 서로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무시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가급적 피해야 된다고 봐 집니다. ⊙기자: 특히 북한은 민주주의 체제에서의 야당과 언론의 역할과 의미를 진지하게 인식해야 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남북은 이제 단점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찾아 인정해 주는 발상의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이분법적 편가르기나 당리당략적 접근은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서 장애가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