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산가족'

입력 2000.07.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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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3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의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당시 진행자였던 아나운서 이지연 씨도 50년 만에 헤어진 오빠를 찾았습니다.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3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이산가족 찾기 특별생방송 당시 이산의 아픔을 전국에 전파했던 전 KBS 아나운서 이지연 씨에게도 이산의 아픔은 있었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한 뒤 잠시 다녀오겠다는 말과 함께 집을 나간 오빠 이래성 씨가 50년이 지나서야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지연(아나운서(83년)): 신청을 안 했어요.
왜냐하면 식구들이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이런 횡재가 올줄은 몰랐죠.
⊙기자: 하나뿐인 아들을 기다리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족보에는 아직도 오빠의 이름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이점순(이지연씨 큰언니): 그래도 안 죽었구나, 거짓말 같다, 거짓말 같다.
전화 끊고 나서도 자꾸 거짓말같이 생각이 들더라고.
⊙기자: 가족들의 지극한 기대 때문인지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가족들 곁을 떠났던 오빠는 86살의 노인이 되어 남쪽의 가족을 찾아오게 됐습니다.
130여 일 동안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산가족임을 알리지 못했던 이지은 아나운서, 17년 전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지켜봤던 그녀에게 2000년 8월 15일은 이제 가장 특별한 날이 될 것입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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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산가족'
    • 입력 2000-07-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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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3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의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당시 진행자였던 아나운서 이지연 씨도 50년 만에 헤어진 오빠를 찾았습니다.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3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KBS이산가족 찾기 특별생방송 당시 이산의 아픔을 전국에 전파했던 전 KBS 아나운서 이지연 씨에게도 이산의 아픔은 있었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한 뒤 잠시 다녀오겠다는 말과 함께 집을 나간 오빠 이래성 씨가 50년이 지나서야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지연(아나운서(83년)): 신청을 안 했어요. 왜냐하면 식구들이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이런 횡재가 올줄은 몰랐죠. ⊙기자: 하나뿐인 아들을 기다리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족보에는 아직도 오빠의 이름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이점순(이지연씨 큰언니): 그래도 안 죽었구나, 거짓말 같다, 거짓말 같다. 전화 끊고 나서도 자꾸 거짓말같이 생각이 들더라고. ⊙기자: 가족들의 지극한 기대 때문인지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가족들 곁을 떠났던 오빠는 86살의 노인이 되어 남쪽의 가족을 찾아오게 됐습니다. 130여 일 동안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산가족임을 알리지 못했던 이지은 아나운서, 17년 전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지켜봤던 그녀에게 2000년 8월 15일은 이제 가장 특별한 날이 될 것입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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