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녹조 심해

입력 2000.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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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강에 올들어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고 연일 더위가 계속된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상징, 한강 철교 부근.
수면 위에 짙은 녹색띠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습니다.
바지선이 떠 있는 강가에도 여지없이 짙푸른 녹조띠가 자리 잡았습니다.
초록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서울 한강에 올들어 처음으로 녹조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발생 시기가 빠릅니다.
⊙차윤기(한강관리사업소 환경팀장): 장마철 전후해서 비가 안 올 때 많이 발생하는데 금년에는 장마가 비가 안 오는 마른장마가 오랫 동안 지속돼서 일사량이 많은 관계로 녹조가 조금 일찍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게다가 갈수기에 대비해 팔당호에서 방류량을 줄여 한강의 흐름이 느려진 것도 한 원인입니다.
특히 녹조는 물의 흐름이 느린 강가나 교각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상수원에는 엉향이 없지만 물고기 집단폐사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박을 동원해 황토흙을 뿌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발생지역이 워낙 넓어 속수무책입니다.
다행히 내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 녹조는 사라지겠지만 이제는 바다는 물론 강에서도 녹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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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녹조 심해
    • 입력 2000-07-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 한강에 올들어 처음으로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비는 내리지 않고 연일 더위가 계속된 때문입니다. 보도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상징, 한강 철교 부근. 수면 위에 짙은 녹색띠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습니다. 바지선이 떠 있는 강가에도 여지없이 짙푸른 녹조띠가 자리 잡았습니다. 초록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습니다. 서울 한강에 올들어 처음으로 녹조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예년에 비해 한 달 정도 발생 시기가 빠릅니다. ⊙차윤기(한강관리사업소 환경팀장): 장마철 전후해서 비가 안 올 때 많이 발생하는데 금년에는 장마가 비가 안 오는 마른장마가 오랫 동안 지속돼서 일사량이 많은 관계로 녹조가 조금 일찍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게다가 갈수기에 대비해 팔당호에서 방류량을 줄여 한강의 흐름이 느려진 것도 한 원인입니다. 특히 녹조는 물의 흐름이 느린 강가나 교각 주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상수원에는 엉향이 없지만 물고기 집단폐사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박을 동원해 황토흙을 뿌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발생지역이 워낙 넓어 속수무책입니다. 다행히 내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 녹조는 사라지겠지만 이제는 바다는 물론 강에서도 녹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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