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까지 사서 그린벨트 지정 건의
입력 2000.07.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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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땅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같은 매우 이례적인 요청을 하게 된 속사정은 무엇인지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인시 죽전리 일대 주민들은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토지공사측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 산을 수용해 택지로 개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교웅(주민): 돈도 다 필요없어요.
백만장자라도 필요 없어요.
여기서 그냥 이대로 사는 게 우리의 도리에요.
⊙기자: 주민들은 500년 이상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인데다 인근 주민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이 산을 차라리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 동안 민간 건설업자들이 평당 2, 300만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고 보존해 왔던 산을 평당 20만원의 헐값에 토지공사에 넘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김교선(경주 김씨 종중대표): 국가에서 꼭 필요하다면 도리 없죠.
그러나 이건 토지개발공사에서 영리목적으로 해서 우리 선산을 파헤치고...
⊙기자: 토지공사측은 그러나 보상비가 평당 20만원 정도로 책정된 이 산을 이미 민간건설업자들에게 평당 3, 400만원 정도에 분양했습니다.
더구나 여기서 얻은 수익금을 그 동안 마구잡이로 개발된 용인지역에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써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건교부와 토지공사측은 다음 달부터 이들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에 나서겠다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토지수용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이 같은 매우 이례적인 요청을 하게 된 속사정은 무엇인지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인시 죽전리 일대 주민들은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토지공사측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 산을 수용해 택지로 개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교웅(주민): 돈도 다 필요없어요.
백만장자라도 필요 없어요.
여기서 그냥 이대로 사는 게 우리의 도리에요.
⊙기자: 주민들은 500년 이상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인데다 인근 주민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이 산을 차라리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 동안 민간 건설업자들이 평당 2, 300만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고 보존해 왔던 산을 평당 20만원의 헐값에 토지공사에 넘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김교선(경주 김씨 종중대표): 국가에서 꼭 필요하다면 도리 없죠.
그러나 이건 토지개발공사에서 영리목적으로 해서 우리 선산을 파헤치고...
⊙기자: 토지공사측은 그러나 보상비가 평당 20만원 정도로 책정된 이 산을 이미 민간건설업자들에게 평당 3, 400만원 정도에 분양했습니다.
더구나 여기서 얻은 수익금을 그 동안 마구잡이로 개발된 용인지역에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써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건교부와 토지공사측은 다음 달부터 이들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에 나서겠다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토지수용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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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경기도 용인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땅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같은 매우 이례적인 요청을 하게 된 속사정은 무엇인지 김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인시 죽전리 일대 주민들은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토지공사측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 산을 수용해 택지로 개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교웅(주민): 돈도 다 필요없어요.
백만장자라도 필요 없어요.
여기서 그냥 이대로 사는 게 우리의 도리에요.
⊙기자: 주민들은 500년 이상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인데다 인근 주민들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는 이 산을 차라리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 동안 민간 건설업자들이 평당 2, 300만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고 보존해 왔던 산을 평당 20만원의 헐값에 토지공사에 넘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김교선(경주 김씨 종중대표): 국가에서 꼭 필요하다면 도리 없죠.
그러나 이건 토지개발공사에서 영리목적으로 해서 우리 선산을 파헤치고...
⊙기자: 토지공사측은 그러나 보상비가 평당 20만원 정도로 책정된 이 산을 이미 민간건설업자들에게 평당 3, 400만원 정도에 분양했습니다.
더구나 여기서 얻은 수익금을 그 동안 마구잡이로 개발된 용인지역에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써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건교부와 토지공사측은 다음 달부터 이들 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에 나서겠다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토지수용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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