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자동차 옵션장착 사기 많다

입력 2000.07.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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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에 CD플레이어나 텔레비전을 장착하고 싶은 운전자들이 많겠습니다마는 요즘 사기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피해자들이 한 달에 1만원씩만 내라는 말에 유혹당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면허시험장 주차장.
여기저기서 차량 본네트를 열고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동차용 실내 TV나 CD플레이어 등을 달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나타나자 작업을 멈추고는 공구도 내버린 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피해자: 관리비조로 1만원씩만 내라고 그러는데 처음에는 연수 12년이라는 연수를 안해줬어요.
안 달 사람공짜로 홍보해 달라고 달아달라고 하는데 안 다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실제로 계산을 해 보니까 190만원은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고...
⊙기자: 처음에는 용품값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한 달에 1만원씩 10여 년을 나눠 내면 된다며 운전자를 유혹합니다.
⊙판매사원: 몇 십만원씩 깎아 주는 거예요.
거의 CD플레이어는 서비스 해드리는 거죠.
⊙기자: 하지만 장착을 하고 나면 그제야 용품값이 수백만원인데 한 달에 1만원씩 내서 언제 다 지불할 거냐며 신용카드로 지불하라고 강요합니다.
신용카드는 보통 18개월 할부가 가장 길기 때문에 10년 할부니 하는 말은 처음부터 거짓말입니다.
다시 떼어내라고 하면 수십만원의 위약금을 요구합니다.
이들은 전국의 면허시험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판매사원: 부담 갖지 마시고 키 한번 줘 보시면요...
⊙기자: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했다며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한 사람만도 올해 600명이 넘습니다.
⊙안현숙(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께서는 현장에서 즉시 장착하는 피해를 당하지 마시고 신중하게 검토하시고 이 차량에 과연 이게 필요한 장치인지...
⊙기자: 자동차 실내용품 사기판매는 운전면허시험장 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차장이나 한강 시민공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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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자동차 옵션장착 사기 많다
    • 입력 2000-07-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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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에 CD플레이어나 텔레비전을 장착하고 싶은 운전자들이 많겠습니다마는 요즘 사기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피해자들이 한 달에 1만원씩만 내라는 말에 유혹당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면허시험장 주차장. 여기저기서 차량 본네트를 열고 작업이 한창입니다. 자동차용 실내 TV나 CD플레이어 등을 달고 있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나타나자 작업을 멈추고는 공구도 내버린 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현장에서 만난 운전자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하소연을 합니다. ⊙피해자: 관리비조로 1만원씩만 내라고 그러는데 처음에는 연수 12년이라는 연수를 안해줬어요. 안 달 사람공짜로 홍보해 달라고 달아달라고 하는데 안 다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실제로 계산을 해 보니까 190만원은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고... ⊙기자: 처음에는 용품값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한 달에 1만원씩 10여 년을 나눠 내면 된다며 운전자를 유혹합니다. ⊙판매사원: 몇 십만원씩 깎아 주는 거예요. 거의 CD플레이어는 서비스 해드리는 거죠. ⊙기자: 하지만 장착을 하고 나면 그제야 용품값이 수백만원인데 한 달에 1만원씩 내서 언제 다 지불할 거냐며 신용카드로 지불하라고 강요합니다. 신용카드는 보통 18개월 할부가 가장 길기 때문에 10년 할부니 하는 말은 처음부터 거짓말입니다. 다시 떼어내라고 하면 수십만원의 위약금을 요구합니다. 이들은 전국의 면허시험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판매사원: 부담 갖지 마시고 키 한번 줘 보시면요... ⊙기자: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했다며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한 사람만도 올해 600명이 넘습니다. ⊙안현숙(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께서는 현장에서 즉시 장착하는 피해를 당하지 마시고 신중하게 검토하시고 이 차량에 과연 이게 필요한 장치인지... ⊙기자: 자동차 실내용품 사기판매는 운전면허시험장 뿐만 아니라 아파트 주차장이나 한강 시민공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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