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에 가장 귀한 것이 바로 항공권입니다.
항공권이 대부분 휴가객들에 의해서 매진되다보니 정작 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하는 우리 기업인들은 해외 출장을 가지 못해서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김형덕, 황상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멀티미디어 분야의 벤처사업가 정태연 씨는 요즘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일본 제휴기업과의 중요한 회의 때문에 일본 출장을 가야 하지만 아직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연구원까지 5명분의 항공권이 필요하지만 단 한 장도 없는 형편입니다.
⊙정태헌((주) 비진 대표이사):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를 타고서라도 날짜를 맞춰서 가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정 씨처럼 사정이 급한 기업인 가운데 일부는 무작정 공항에 나가 대기 승객으로 빈 좌석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휴가철에 이런 식으로 자리를 얻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수천만달러짜리 계약을 하러 가시는데 피치 못하시고 나오신 분들은 저희도 못 모셔서 안타까운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중순까지 한 달 동안 국제선 좌석을 10만석 가량 늘렸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해외 여행객이 3, 40%씩 폭증하다 보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김현규(대한항공 탑승수속팀 과장): 작년 대비 약 11% 정도의 공급석을 증가하였지만 현재 유럽 노선, 특히 미주 노선은 8월 말까지 지금 좌석이 없는 상태입니다.
⊙기자: 이러다보니 여름 휴가철만 되면 수시로 급한 해외업무를 봐야 하는 기업인들은 그야말로 항공권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기자: 올해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출국자는 20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0%가 늘었습니다.
올 7, 8월 출국자만 104만명으로 전망돼 여름 한철로는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잘못된 예약문화도 한몫 거듭니다.
예약만 해 놓고 탑승하지 않은 이른바 예약 부도율이 평소 10%대에 이르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난해 국내 두 항공사에서만 218만명이나 있었습니다.
예약문화가 정착돼 있는 선진국은 예약 부도율이 5% 정도에 불과해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항공권을 선점만 해 놓고 정작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없게 피해를 준 셈입니다.
⊙남기형(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 과장): 예약을 하시고서 아무 연락 없이 취소를 안 하시는 손님들이 많이 발생을 해서 항공사의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정말로 가셔야 될 분이 못 가셔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많이 보고는 합니다.
⊙기자: 7, 8월 성수기 때마다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잘못된 예약문화로 항공권 구하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상길입니다.
항공권이 대부분 휴가객들에 의해서 매진되다보니 정작 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하는 우리 기업인들은 해외 출장을 가지 못해서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김형덕, 황상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멀티미디어 분야의 벤처사업가 정태연 씨는 요즘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일본 제휴기업과의 중요한 회의 때문에 일본 출장을 가야 하지만 아직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연구원까지 5명분의 항공권이 필요하지만 단 한 장도 없는 형편입니다.
⊙정태헌((주) 비진 대표이사):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를 타고서라도 날짜를 맞춰서 가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정 씨처럼 사정이 급한 기업인 가운데 일부는 무작정 공항에 나가 대기 승객으로 빈 좌석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휴가철에 이런 식으로 자리를 얻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수천만달러짜리 계약을 하러 가시는데 피치 못하시고 나오신 분들은 저희도 못 모셔서 안타까운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중순까지 한 달 동안 국제선 좌석을 10만석 가량 늘렸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해외 여행객이 3, 40%씩 폭증하다 보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김현규(대한항공 탑승수속팀 과장): 작년 대비 약 11% 정도의 공급석을 증가하였지만 현재 유럽 노선, 특히 미주 노선은 8월 말까지 지금 좌석이 없는 상태입니다.
⊙기자: 이러다보니 여름 휴가철만 되면 수시로 급한 해외업무를 봐야 하는 기업인들은 그야말로 항공권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기자: 올해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출국자는 20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0%가 늘었습니다.
올 7, 8월 출국자만 104만명으로 전망돼 여름 한철로는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잘못된 예약문화도 한몫 거듭니다.
예약만 해 놓고 탑승하지 않은 이른바 예약 부도율이 평소 10%대에 이르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난해 국내 두 항공사에서만 218만명이나 있었습니다.
예약문화가 정착돼 있는 선진국은 예약 부도율이 5% 정도에 불과해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항공권을 선점만 해 놓고 정작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없게 피해를 준 셈입니다.
⊙남기형(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 과장): 예약을 하시고서 아무 연락 없이 취소를 안 하시는 손님들이 많이 발생을 해서 항공사의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정말로 가셔야 될 분이 못 가셔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많이 보고는 합니다.
⊙기자: 7, 8월 성수기 때마다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잘못된 예약문화로 항공권 구하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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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항공권 전쟁
-
- 입력 2000-07-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여름 휴가철에 가장 귀한 것이 바로 항공권입니다.
항공권이 대부분 휴가객들에 의해서 매진되다보니 정작 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 하는 우리 기업인들은 해외 출장을 가지 못해서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김형덕, 황상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멀티미디어 분야의 벤처사업가 정태연 씨는 요즘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일본 제휴기업과의 중요한 회의 때문에 일본 출장을 가야 하지만 아직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연구원까지 5명분의 항공권이 필요하지만 단 한 장도 없는 형편입니다.
⊙정태헌((주) 비진 대표이사):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를 타고서라도 날짜를 맞춰서 가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기자: 정 씨처럼 사정이 급한 기업인 가운데 일부는 무작정 공항에 나가 대기 승객으로 빈 좌석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휴가철에 이런 식으로 자리를 얻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수천만달러짜리 계약을 하러 가시는데 피치 못하시고 나오신 분들은 저희도 못 모셔서 안타까운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중순까지 한 달 동안 국제선 좌석을 10만석 가량 늘렸지만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해외 여행객이 3, 40%씩 폭증하다 보니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김현규(대한항공 탑승수속팀 과장): 작년 대비 약 11% 정도의 공급석을 증가하였지만 현재 유럽 노선, 특히 미주 노선은 8월 말까지 지금 좌석이 없는 상태입니다.
⊙기자: 이러다보니 여름 휴가철만 되면 수시로 급한 해외업무를 봐야 하는 기업인들은 그야말로 항공권 구하기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기자: 올해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출국자는 20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0%가 늘었습니다.
올 7, 8월 출국자만 104만명으로 전망돼 여름 한철로는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잘못된 예약문화도 한몫 거듭니다.
예약만 해 놓고 탑승하지 않은 이른바 예약 부도율이 평소 10%대에 이르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사람이 지난해 국내 두 항공사에서만 218만명이나 있었습니다.
예약문화가 정착돼 있는 선진국은 예약 부도율이 5% 정도에 불과해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결국 항공권을 선점만 해 놓고 정작 필요한 사람이 이용할 수 없게 피해를 준 셈입니다.
⊙남기형(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 과장): 예약을 하시고서 아무 연락 없이 취소를 안 하시는 손님들이 많이 발생을 해서 항공사의 손실은 차치하고라도 정말 정말로 가셔야 될 분이 못 가셔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많이 보고는 합니다.
⊙기자: 7, 8월 성수기 때마다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잘못된 예약문화로 항공권 구하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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