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분속 의약분업준비 가속화

입력 2000.07.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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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의약분업의 전면 실시를 앞두고 의료계가 재폐업 강행 여부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병원과 약국에서는 의약분업이 그런대로 정착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 집행부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서로의 결정을 뒤집으며 폐업 유보와 강행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의협 집행부가 의쟁투의 폐업 찬반 투표방침에 대해 2차례에 걸쳐추인을 거부하자 의쟁투는 내일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수호(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 이대로는 의약분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의쟁투에서 일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7월 27일날 투표를 시행하기로 그렇게 결정한 겁니다.
⊙기자: 또 인턴, 레지던트들로 구성된 전공의협의회가 토요일부터 진료를 거부한다고 밝히자 파업을 반대한 전공의 집행부가 모두 사퇴했습니다.
의대교수 중심의 대한의약회와 병원협회는 폐업 반대쪽으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의료계의 부분적인 폐업 움직임과는 별도로 일부 대학병원과 주변 약국에서는 사실상 완전 분업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많은 대형 병원에서 이미 원외처방율이 50%를 넘어섰고 원외처방의 96%가 약국에서 소화되고 있습니다.
⊙신영화(약사): 기초조제한 경우는 하루에 10건 정도 됐었구요.
그 다음에 돌려보낸 경우는 약국에서는 없었어요.
⊙기자: 보건복지부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했지만 다음 달 전면 의약분업은 현행 약사법에 따라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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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내분속 의약분업준비 가속화
    • 입력 2000-07-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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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의약분업의 전면 실시를 앞두고 의료계가 재폐업 강행 여부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병원과 약국에서는 의약분업이 그런대로 정착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협회 집행부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서로의 결정을 뒤집으며 폐업 유보와 강행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의협 집행부가 의쟁투의 폐업 찬반 투표방침에 대해 2차례에 걸쳐추인을 거부하자 의쟁투는 내일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수호(의권쟁취투쟁위원회 대변인): 이대로는 의약분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의쟁투에서 일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서 7월 27일날 투표를 시행하기로 그렇게 결정한 겁니다. ⊙기자: 또 인턴, 레지던트들로 구성된 전공의협의회가 토요일부터 진료를 거부한다고 밝히자 파업을 반대한 전공의 집행부가 모두 사퇴했습니다. 의대교수 중심의 대한의약회와 병원협회는 폐업 반대쪽으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의료계의 부분적인 폐업 움직임과는 별도로 일부 대학병원과 주변 약국에서는 사실상 완전 분업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많은 대형 병원에서 이미 원외처방율이 50%를 넘어섰고 원외처방의 96%가 약국에서 소화되고 있습니다. ⊙신영화(약사): 기초조제한 경우는 하루에 10건 정도 됐었구요. 그 다음에 돌려보낸 경우는 약국에서는 없었어요. ⊙기자: 보건복지부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했지만 다음 달 전면 의약분업은 현행 약사법에 따라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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