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냉방, 연간 5조원 낭비

입력 2000.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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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컨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실내온도가 너무 낮으면 에너지 낭비만 해도 해마다 5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는 에어컨을 과다하게 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2도까지 올라간 오늘 오후.
한 구청 건물안입니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피해 긴팔옷을 걸치거나 마스크를 쓴 사람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곳의 실내온도는 24.5도 에어컨에는 적정 실내온도가 26도에서 28도라고 명시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공공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온도는 이미 권장치보다 낮은 상태지만 설정온도는 이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100여 개의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연대가 관공서와 일반건물 등 81곳의 에어컨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온도가 23.4도로 적정온도를 3, 4도나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이 22.5도로 과냉방이 가장 심한 곳으로 나타났으며 관공서는 평균 24.7도, 은행 등 금융기관은 평균 23.7도, 백화점도 평균 22.8도로 대부분 적정온도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최승국(에너지연대 사무처장): 한 순간의 시원함 때문에 우리가 막대한 예산낭비와 생태계를 파괴하고 발전소를 하나 더 지어야 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소비하게 되고 또한 부족한 자원이 바닥...
⊙기자: 에너지연대는 에어컨 사용가구 모두 여름철 실내온도를 1도만 높여도 연간 2조원의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적정온도인 26도에서 28도를 유지하면 최소 5조원 이상의 에너지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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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과냉방, 연간 5조원 낭비
    • 입력 2000-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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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컨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실내온도가 너무 낮으면 에너지 낭비만 해도 해마다 5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관공서나 금융기관에서는 에어컨을 과다하게 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2도까지 올라간 오늘 오후. 한 구청 건물안입니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피해 긴팔옷을 걸치거나 마스크를 쓴 사람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이곳의 실내온도는 24.5도 에어컨에는 적정 실내온도가 26도에서 28도라고 명시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공공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온도는 이미 권장치보다 낮은 상태지만 설정온도는 이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100여 개의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연대가 관공서와 일반건물 등 81곳의 에어컨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온도가 23.4도로 적정온도를 3, 4도나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이 22.5도로 과냉방이 가장 심한 곳으로 나타났으며 관공서는 평균 24.7도, 은행 등 금융기관은 평균 23.7도, 백화점도 평균 22.8도로 대부분 적정온도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최승국(에너지연대 사무처장): 한 순간의 시원함 때문에 우리가 막대한 예산낭비와 생태계를 파괴하고 발전소를 하나 더 지어야 되기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소비하게 되고 또한 부족한 자원이 바닥... ⊙기자: 에너지연대는 에어컨 사용가구 모두 여름철 실내온도를 1도만 높여도 연간 2조원의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적정온도인 26도에서 28도를 유지하면 최소 5조원 이상의 에너지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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