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재벌 내부거래 비중 높다

입력 2000.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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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재벌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박종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대와 삼성, LG와 SK 등 4대 재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396조원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39%인 155조원이 사실은 재벌계열사들의 내부거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가 사실은 계열사들이 거래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룹 전체의 영업 이익률은 삼성과 두산이 10%로 가장 높았고 코오롱과 한라, 그리고 강원산업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현대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 영업으로 얻은 이익이 이자를 갚는데도 미치지 못 하는 등 16대 그룹 가운데 9개가 금융비용을 고려하는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환(금융감독원 국장): 나머지 기업집단 중에서는 일부 수익성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이 요구되는 정도로 하고 수익성이 나쁜 금융기관 지급여력이 상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이번에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기업들이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그룹별 차별화가 이루어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두(교수/서강대 경제학과): 재벌계열기업들의 경영상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구조조정의 내용과 방향, 그리고 속도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우리 기업들의 투명성이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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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재벌 내부거래 비중 높다
    • 입력 2000-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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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재벌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박종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대와 삼성, LG와 SK 등 4대 재벌의 지난해 매출액은 396조원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39%인 155조원이 사실은 재벌계열사들의 내부거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가 사실은 계열사들이 거래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룹 전체의 영업 이익률은 삼성과 두산이 10%로 가장 높았고 코오롱과 한라, 그리고 강원산업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현대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 영업으로 얻은 이익이 이자를 갚는데도 미치지 못 하는 등 16대 그룹 가운데 9개가 금융비용을 고려하는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환(금융감독원 국장): 나머지 기업집단 중에서는 일부 수익성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이 요구되는 정도로 하고 수익성이 나쁜 금융기관 지급여력이 상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이번에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기업들이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그룹별 차별화가 이루어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두(교수/서강대 경제학과): 재벌계열기업들의 경영상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구조조정의 내용과 방향, 그리고 속도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우리 기업들의 투명성이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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