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끼웠다

입력 2000.08.03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SOFA개정협상에서는 완전 타결을 보지 못 했지만 SOFA협정의 불평등한 점에 대해서는 미국이 개선의지를 밝힌 것은 큰 성과일 수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4년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SOFA 협정의 불평등성을 인정하고 협상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91년 SOFA 개정협상이 시작된 이래 미군 피의자의 조기신병 인도를 위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미국측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의 법적 권리를 전제조건으로 달기는 했지만 이번에 신병인도시기를 기소시점으로 앞당기기로 한 것은 미국측의 변화를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는 자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측의 주장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독극물 사건 등으로 촉발된 미국에 대한 비판적 여론 속에서 미국이 SOFA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전향적인 협상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비록 이틀간의 짧은 협상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 했어도 50여 년간의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SOFA협정을 시정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인 의견 차이가 여전해 앞으로의 협상도 순탄치 만은 않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또 시작이 반입니다.
남북대화시대를 여는데 바탕이 됐던 한미공조가 SOFA개정에도 좋은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첫단추 끼웠다
    • 입력 2000-08-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SOFA개정협상에서는 완전 타결을 보지 못 했지만 SOFA협정의 불평등한 점에 대해서는 미국이 개선의지를 밝힌 것은 큰 성과일 수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4년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SOFA 협정의 불평등성을 인정하고 협상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91년 SOFA 개정협상이 시작된 이래 미군 피의자의 조기신병 인도를 위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미국측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의 법적 권리를 전제조건으로 달기는 했지만 이번에 신병인도시기를 기소시점으로 앞당기기로 한 것은 미국측의 변화를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는 자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측의 주장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독극물 사건 등으로 촉발된 미국에 대한 비판적 여론 속에서 미국이 SOFA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전향적인 협상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비록 이틀간의 짧은 협상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 했어도 50여 년간의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SOFA협정을 시정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인 의견 차이가 여전해 앞으로의 협상도 순탄치 만은 않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고 또 시작이 반입니다. 남북대화시대를 여는데 바탕이 됐던 한미공조가 SOFA개정에도 좋은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