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시행 사흘째,협력해야산다

⊙앵커: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된 지 사흘째인 오늘도 일부 동네 의원들의 휴폐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러나 점차 분업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감도 줄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이 약국은 이웃한 동네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처방약 이름을 일일이 받아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냉소적인 의사들도 끝내 약품목록을 넘겨 주었습니다.
처방약도 병원에서는 쓸모가 없게 되자 구입가격에 모두 인계했습니다.
다른 동네병원은 증세별로 자주 쓰는 처방 패턴까지 근처 약국에 알려주고 있습니다.
⊙신민경(약사): 목록을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다 구비를 해서 지금은 대체조제는 전혀 안 하고 주신 처방대로 조제를 잘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많은 의사들은 환자들의 불편을 외면할 수 없다며 알게 모르게 약국의 처방약 준비를 돕고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 비치하지 않은 경우 우리에게 요구하면 빌려주는 식으로...
약은 많지 않지만...
⊙기자: 의사와 약사들은 약사법 개정 과정에서 인터넷공간 또는 신문광고를 통해 서로를 헐뜯어 왔습니다.
그러나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환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박인춘(약사회 홍보이사): 정보교류가 필요한데 우선 먼저 약국에서 약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기자: 이제 분업정착의 가장 큰 과제는 부족한 처방약 공급, 또 엿새째 계속 되고 있는 전공의들의 파업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