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년 전 검은 머리로 헤어졌던 부부들이 파뿌리 머리가 돼서 다시 만났습니다.
긴 세월이 흘렀어도 금세 애틋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한 지 5년 만에 헤어졌던 김이영, 정춘자 씨 부부.
첫 대면은 왠지 어색했지만 주름진 서로의 얼굴에서 금세 50년 전 옛 모습을 찾아냅니다.
⊙김희영(남편/서울방문단): 본처니까 본처야 항상 잊을 수 없지 뭐...
⊙기자: 남쪽의 아내는 재혼한 사실이 못내 미안하지만 남편은 지난 세월의 아픔을 사랑으로 모두 감싸줍니다.
⊙정춘자(아내): 우리 애 세 살 먹고 데리고 혼자, 재산이 없으면 혼자 도저히 살 수가 없더라고.
⊙김희영(남편): 나는 찬성해요.
이해를 합니다.
⊙기자: 21살 나이에 남편과 헤어진 뒤 50년을 수절한 이춘자 할머니는 긴 기다림 끝의 만남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오히려 담담합니다.
⊙이춘자(아내): 좋지, 뭐...
안 죽고 살아오니까, 죽었을 줄만 알았지...
⊙기자: 73살 노인이 되어 돌아온 남편은 헤어질 때의 기억을 생생히 되살리며 안타까워 합니다.
⊙이복연(남편/서울방문단): 헤어질 때 우리 아들 3살짜리, 이거 1살짜리를 혼자서 여기 500리를 걸어 갔단 말이에요.
⊙기자: 기구한 세월 속에 생이별을 해야 했던 젊은 부부들이 백발이 되어 다시 만난 오늘 그래도 부부는 부부였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긴 세월이 흘렀어도 금세 애틋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한 지 5년 만에 헤어졌던 김이영, 정춘자 씨 부부.
첫 대면은 왠지 어색했지만 주름진 서로의 얼굴에서 금세 50년 전 옛 모습을 찾아냅니다.
⊙김희영(남편/서울방문단): 본처니까 본처야 항상 잊을 수 없지 뭐...
⊙기자: 남쪽의 아내는 재혼한 사실이 못내 미안하지만 남편은 지난 세월의 아픔을 사랑으로 모두 감싸줍니다.
⊙정춘자(아내): 우리 애 세 살 먹고 데리고 혼자, 재산이 없으면 혼자 도저히 살 수가 없더라고.
⊙김희영(남편): 나는 찬성해요.
이해를 합니다.
⊙기자: 21살 나이에 남편과 헤어진 뒤 50년을 수절한 이춘자 할머니는 긴 기다림 끝의 만남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오히려 담담합니다.
⊙이춘자(아내): 좋지, 뭐...
안 죽고 살아오니까, 죽었을 줄만 알았지...
⊙기자: 73살 노인이 되어 돌아온 남편은 헤어질 때의 기억을 생생히 되살리며 안타까워 합니다.
⊙이복연(남편/서울방문단): 헤어질 때 우리 아들 3살짜리, 이거 1살짜리를 혼자서 여기 500리를 걸어 갔단 말이에요.
⊙기자: 기구한 세월 속에 생이별을 해야 했던 젊은 부부들이 백발이 되어 다시 만난 오늘 그래도 부부는 부부였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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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만에 부부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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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8-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50년 전 검은 머리로 헤어졌던 부부들이 파뿌리 머리가 돼서 다시 만났습니다.
긴 세월이 흘렀어도 금세 애틋한 사랑을 확인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한 지 5년 만에 헤어졌던 김이영, 정춘자 씨 부부.
첫 대면은 왠지 어색했지만 주름진 서로의 얼굴에서 금세 50년 전 옛 모습을 찾아냅니다.
⊙김희영(남편/서울방문단): 본처니까 본처야 항상 잊을 수 없지 뭐...
⊙기자: 남쪽의 아내는 재혼한 사실이 못내 미안하지만 남편은 지난 세월의 아픔을 사랑으로 모두 감싸줍니다.
⊙정춘자(아내): 우리 애 세 살 먹고 데리고 혼자, 재산이 없으면 혼자 도저히 살 수가 없더라고.
⊙김희영(남편): 나는 찬성해요.
이해를 합니다.
⊙기자: 21살 나이에 남편과 헤어진 뒤 50년을 수절한 이춘자 할머니는 긴 기다림 끝의 만남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오히려 담담합니다.
⊙이춘자(아내): 좋지, 뭐...
안 죽고 살아오니까, 죽었을 줄만 알았지...
⊙기자: 73살 노인이 되어 돌아온 남편은 헤어질 때의 기억을 생생히 되살리며 안타까워 합니다.
⊙이복연(남편/서울방문단): 헤어질 때 우리 아들 3살짜리, 이거 1살짜리를 혼자서 여기 500리를 걸어 갔단 말이에요.
⊙기자: 기구한 세월 속에 생이별을 해야 했던 젊은 부부들이 백발이 되어 다시 만난 오늘 그래도 부부는 부부였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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