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야외상봉

입력 2000.08.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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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롯데월드로 나들이에 나서자 제한된 상봉 가족수 때문에 상봉을 하지 못 한 남쪽의 나머지 가족들이 나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길가에서 포옹하고 먼 발치에서 손을 흔드는 것으로 이산의 한을 달래야 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큼지막한 북측 가족의 이름을 들고 롯데월드 앞에 나타난 가족들.
⊙인터뷰: 저희 시작은 아버님이세요.
저희는 거기 5명에 해당이 안 돼가지고요.
⊙기자: 북측 일행이 도착하는 순간 갑작스런 즉석 상봉이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얘는 한복이고...
⊙인터뷰: 이루 말 할 수 없어.
언어로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만나자.
⊙기자: 한치라도 가까이 가려는 모습은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외삼촌 안 계세요?
⊙기자: 북측 큰아버지는 얼굴도 몰랐던 남쪽 조카의 아이까지 꼭 안아줍니다.
먼발치서라도 큰아버지를 보려 왔던 가족들 모두는 즉석에서 이루어진 상봉에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최욱영(경기도 여주): 얼굴 모르는데요, 핏줄은 당기잖아요.
그러니까 ...
⊙기자: 휴대폰 상봉만으로 부족해 한걸음에 달려오는 조카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제가 큰딸이요, 경진이.
⊙인터뷰: 어, 니가 전화걸던 네가?
⊙인터뷰: 그리고 막내.
⊙기자: 이런저런 제한 때문에 곧 발길을 돌려야 하지만 기쁨은 감추지 못합니다.
⊙민창근(서울 방문단): 생각지도 않던 우리 조카, 손자들을 만났으니까...
⊙기자: 안타까운 즉석 상봉,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북의 가족들은 이어지는 핏줄의 정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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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야외상봉
    • 입력 2000-08-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롯데월드로 나들이에 나서자 제한된 상봉 가족수 때문에 상봉을 하지 못 한 남쪽의 나머지 가족들이 나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길가에서 포옹하고 먼 발치에서 손을 흔드는 것으로 이산의 한을 달래야 했습니다. 김형덕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큼지막한 북측 가족의 이름을 들고 롯데월드 앞에 나타난 가족들. ⊙인터뷰: 저희 시작은 아버님이세요. 저희는 거기 5명에 해당이 안 돼가지고요. ⊙기자: 북측 일행이 도착하는 순간 갑작스런 즉석 상봉이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얘는 한복이고... ⊙인터뷰: 이루 말 할 수 없어. 언어로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만나자. ⊙기자: 한치라도 가까이 가려는 모습은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외삼촌 안 계세요? ⊙기자: 북측 큰아버지는 얼굴도 몰랐던 남쪽 조카의 아이까지 꼭 안아줍니다. 먼발치서라도 큰아버지를 보려 왔던 가족들 모두는 즉석에서 이루어진 상봉에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최욱영(경기도 여주): 얼굴 모르는데요, 핏줄은 당기잖아요. 그러니까 ... ⊙기자: 휴대폰 상봉만으로 부족해 한걸음에 달려오는 조카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제가 큰딸이요, 경진이. ⊙인터뷰: 어, 니가 전화걸던 네가? ⊙인터뷰: 그리고 막내. ⊙기자: 이런저런 제한 때문에 곧 발길을 돌려야 하지만 기쁨은 감추지 못합니다. ⊙민창근(서울 방문단): 생각지도 않던 우리 조카, 손자들을 만났으니까... ⊙기자: 안타까운 즉석 상봉,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북의 가족들은 이어지는 핏줄의 정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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