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찹한 이밤

입력 2000.08.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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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허탈하고 착잡한 밤을 보내게 될 올림픽파크텔로 가 보겠습니다. 이석호 기자!
⊙기자: 네, 올림픽파크텔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숙소에 머물고 있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상봉시간이 너무 짧아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조로 나뉘어 마지막 개별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은 저녁 7시쯤 숙소인 이곳 올림픽파크텔에 모두 모였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저마다 마지막 상봉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탈한 모습으로 복도를 배회하거나 방안 불을환히 밝힌 채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입니다.
한 이산가족은 상봉 첫째 날에는 울다가 둘째 날에는 궁금한 소식을 듣다가 보냈는데 벌써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차마 단체 숙소에서 잠자리를 청할 수 없었던 일부 가족들은 올림픽파크텔을 예정보다 일찍 떠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내일 아침 7시에 북측 가족들의 숙소인 워커힐로 이동해 단체 환송을 할 예정입니다.
비록 멀찍이 떨어져 환송하지만 이곳에서 북으로 떠나는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인사를 해야 할까 고민과 상념에 젖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짧았던 3일 간의 만남 뒤에 다시 찾아온 기약없는 이별이 이산가족들의 잠자리를 뒤척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림픽파크텔에서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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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찹한 이밤
    • 입력 2000-08-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허탈하고 착잡한 밤을 보내게 될 올림픽파크텔로 가 보겠습니다. 이석호 기자! ⊙기자: 네, 올림픽파크텔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숙소에 머물고 있는 남측 이산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상봉시간이 너무 짧아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조로 나뉘어 마지막 개별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은 저녁 7시쯤 숙소인 이곳 올림픽파크텔에 모두 모였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저마다 마지막 상봉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탈한 모습으로 복도를 배회하거나 방안 불을환히 밝힌 채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입니다. 한 이산가족은 상봉 첫째 날에는 울다가 둘째 날에는 궁금한 소식을 듣다가 보냈는데 벌써 마지막 밤이 찾아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차마 단체 숙소에서 잠자리를 청할 수 없었던 일부 가족들은 올림픽파크텔을 예정보다 일찍 떠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내일 아침 7시에 북측 가족들의 숙소인 워커힐로 이동해 단체 환송을 할 예정입니다. 비록 멀찍이 떨어져 환송하지만 이곳에서 북으로 떠나는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인사를 해야 할까 고민과 상념에 젖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짧았던 3일 간의 만남 뒤에 다시 찾아온 기약없는 이별이 이산가족들의 잠자리를 뒤척이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림픽파크텔에서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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