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천 범람위기

⊙앵커: 전국 최대의 저수지인 충남 예산의 예당 저수지가 제방 붕괴를 막기 위해 오늘 새벽부터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수지 하류인 무한천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주택과 농경지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유진한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농업 저수지인 충남 예산의 예당 저수지가 만수위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5천여 만톤 가까이 물을 가뒀던 예당 저수지가 둑 붕괴를 막기 위해 수문 12개를 열고 엄청난 물을 하류로 방류합니다.
제방이 붕괴될 경우 충남 예산과 아산 지역을 휩쓸 위험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하류인 무한천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앞마당에 가재도구가 떠다니고 방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편낙준(피해 주민): 느닷없이 비가 와 가지고 하나 가재도구를 건진 것이 없고, 지금 어디 가서 피난처도 아직까지는 구해지지 않아 가지고...
⊙기자: 익어가던 농작물로 풍성했던 논과 밭은 커다란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무한천이 범람 위기에 예당저수지 관리사무소는 수위 조절 때문에 방류를 계속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밤 많은 비가 올 경우 방류량을 더 늘려야 하기 때문에 무한천 주변 주민들은 기상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유진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