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적순?

입력 2000.08.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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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행 고교 교장 추천제가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학생들의 특기와 가능성 등을 보고 대학에 추천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각 대학의 200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됐지만 고교장 추천제를 둘러싸고 일선 고등학교가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뚜렷한 추천기준이 없기 때문에 추천은 자연 합격생을 많이 내기 위한 성적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선생님들 (학)과에 상관없이 학교 명예 등을 많이 생각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엄마들과 부딪히는 일도 많고..
⊙학부모: 성적 위주예요, 사실은요. 이런 것 없어져야 됩니다.
⊙기자: 지난 97년에 도입된 고교장 추천제는 원래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생의 인성과 특기, 잠재력과 가능성 등을 선발기준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심광한(가락고등학교 교장): 각 대학이 정확한 기준을 주지 아니하고 성적순으로 뽑는 경향이기 때문에 소신껏 추천하지 못하고 성적 위주로 추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성적위주로 선발하는 특차나 정시모집과 다를 바가 없어 고등학교들의 혼란과 불만은 가중됐지만 대학들의 고교장 추천 모집인원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이번에 고교장 추천으로 970명을 뽑습니다.
지난해 보다 265명이나 늘었고 전체 모집 정원의 4분의 1을 고교장 추천으로 뽑게 되는 셈입니다.
이와 같이 학교장 추천제는 대학 입시에서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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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성적순?
    • 입력 2000-08-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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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행 고교 교장 추천제가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학생들의 특기와 가능성 등을 보고 대학에 추천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각 대학의 200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됐지만 고교장 추천제를 둘러싸고 일선 고등학교가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뚜렷한 추천기준이 없기 때문에 추천은 자연 합격생을 많이 내기 위한 성적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 선생님들 (학)과에 상관없이 학교 명예 등을 많이 생각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엄마들과 부딪히는 일도 많고.. ⊙학부모: 성적 위주예요, 사실은요. 이런 것 없어져야 됩니다. ⊙기자: 지난 97년에 도입된 고교장 추천제는 원래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생의 인성과 특기, 잠재력과 가능성 등을 선발기준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심광한(가락고등학교 교장): 각 대학이 정확한 기준을 주지 아니하고 성적순으로 뽑는 경향이기 때문에 소신껏 추천하지 못하고 성적 위주로 추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성적위주로 선발하는 특차나 정시모집과 다를 바가 없어 고등학교들의 혼란과 불만은 가중됐지만 대학들의 고교장 추천 모집인원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이번에 고교장 추천으로 970명을 뽑습니다. 지난해 보다 265명이나 늘었고 전체 모집 정원의 4분의 1을 고교장 추천으로 뽑게 되는 셈입니다. 이와 같이 학교장 추천제는 대학 입시에서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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