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군 피해 여성 출신의 한 할머니가 평생 어렵게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을 고아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내놓았습니다.
오늘 이 사람에서는 자신도 소외된 삶을 살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종군 피해 여성 출신의 75살 김군자 할머니, 김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오랜 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고아들을 위한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돈은 정부에서 나온 보조금을 아끼고 가정부일 등을 하며 한푼 두푼 어렵게 모은 할머니의 전재산입니다.
⊙김군자(종군피해여성): 저와 같이 부모없이 자라 가지고 좋은 것 못 배우는 사람들, 고아들을 위해서 써달라고...
⊙기자: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김 할머니는 17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3년여 동안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때의 악몽 탓에 할머니는 지금도 한약없이는 거동하기 조차 불편합니다.
⊙김군자: 원장님 정신대라고 알아요?
내가 정신대 갔다와서 이렇게 나빠졌어요.
⊙기자: 좋은 일을 했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김 할머니.
⊙김군자: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텐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 가지고 좋은 일 좀 해 보자 이거죠.
⊙기자: 김 할머니가 내놓은 장학금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돈이라는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오늘 이 사람에서는 자신도 소외된 삶을 살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종군 피해 여성 출신의 75살 김군자 할머니, 김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오랜 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고아들을 위한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돈은 정부에서 나온 보조금을 아끼고 가정부일 등을 하며 한푼 두푼 어렵게 모은 할머니의 전재산입니다.
⊙김군자(종군피해여성): 저와 같이 부모없이 자라 가지고 좋은 것 못 배우는 사람들, 고아들을 위해서 써달라고...
⊙기자: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김 할머니는 17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3년여 동안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때의 악몽 탓에 할머니는 지금도 한약없이는 거동하기 조차 불편합니다.
⊙김군자: 원장님 정신대라고 알아요?
내가 정신대 갔다와서 이렇게 나빠졌어요.
⊙기자: 좋은 일을 했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김 할머니.
⊙김군자: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텐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 가지고 좋은 일 좀 해 보자 이거죠.
⊙기자: 김 할머니가 내놓은 장학금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돈이라는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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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람>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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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8-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종군 피해 여성 출신의 한 할머니가 평생 어렵게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을 고아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내놓았습니다.
오늘 이 사람에서는 자신도 소외된 삶을 살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할머니를 소개합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종군 피해 여성 출신의 75살 김군자 할머니, 김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오랜 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고아들을 위한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돈은 정부에서 나온 보조금을 아끼고 가정부일 등을 하며 한푼 두푼 어렵게 모은 할머니의 전재산입니다.
⊙김군자(종군피해여성): 저와 같이 부모없이 자라 가지고 좋은 것 못 배우는 사람들, 고아들을 위해서 써달라고...
⊙기자: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김 할머니는 17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3년여 동안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때의 악몽 탓에 할머니는 지금도 한약없이는 거동하기 조차 불편합니다.
⊙김군자: 원장님 정신대라고 알아요?
내가 정신대 갔다와서 이렇게 나빠졌어요.
⊙기자: 좋은 일을 했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김 할머니.
⊙김군자: 죽으면 그거 다 내버리고 갈텐데 어차피 갈 바에는 한푼이라도 덜 쓰고 아껴 가지고 좋은 일 좀 해 보자 이거죠.
⊙기자: 김 할머니가 내놓은 장학금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돈이라는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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