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강풍

입력 2000.09.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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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초속 22m를 넘은 강풍은 우산을 뒤집는 정도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울 시내 가로수 100여 그루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벼락을 맞은 듯 패이고 둥지째 부러진 가로수가 바람의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장정 2명이 달라붙어도 꿈쩍 않는 교통표지판도 쓰러졌습니다.
집안에 있다고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신주가 바람에 넘어가며 서울 시내 55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한 아파트단지는 무너진 공사장 외벽이 변압기를 덮쳐 부엌의 보일러까지 터졌습니다.
⊙임장성(서울 신림8동): 밖에서 꽝 하는 소리가 나더니만 불꽃이 솟는 거예요.
우리 놀래 가지고 밖에 뛰어 나갔죠.
⊙기자: 밤새 강풍이 휩쓸고 간 상흔은 날이 밝으면서 여기저기서 드러났습니다.
간판이 바람에 날려 산산조각 나면서 길가던 행인이 다쳤습니다.
상가 건물의 굴뚝이 무너져 내리며 근처 상가 등을 덮쳐 가게 주인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도 광주군에서는 5층 빌라 옥상에서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던 39살 하동준 씨가 순간적으로 불어온 강풍에 밀리며 15m 아래 차 위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동네주민: 나오다가 바람이 어떻게 세게 부는지 도로 들어갔다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창문으로 내려다 봤다니까...
⊙기자: 지난 밤 새 도심 곳곳은 날아가고 쓰러지고 뽑히며 살인적인 강풍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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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적 강풍
    • 입력 2000-09-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도권에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초속 22m를 넘은 강풍은 우산을 뒤집는 정도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울 시내 가로수 100여 그루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벼락을 맞은 듯 패이고 둥지째 부러진 가로수가 바람의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장정 2명이 달라붙어도 꿈쩍 않는 교통표지판도 쓰러졌습니다. 집안에 있다고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신주가 바람에 넘어가며 서울 시내 55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한 아파트단지는 무너진 공사장 외벽이 변압기를 덮쳐 부엌의 보일러까지 터졌습니다. ⊙임장성(서울 신림8동): 밖에서 꽝 하는 소리가 나더니만 불꽃이 솟는 거예요. 우리 놀래 가지고 밖에 뛰어 나갔죠. ⊙기자: 밤새 강풍이 휩쓸고 간 상흔은 날이 밝으면서 여기저기서 드러났습니다. 간판이 바람에 날려 산산조각 나면서 길가던 행인이 다쳤습니다. 상가 건물의 굴뚝이 무너져 내리며 근처 상가 등을 덮쳐 가게 주인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도 광주군에서는 5층 빌라 옥상에서 비닐하우스를 점검하던 39살 하동준 씨가 순간적으로 불어온 강풍에 밀리며 15m 아래 차 위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동네주민: 나오다가 바람이 어떻게 세게 부는지 도로 들어갔다니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창문으로 내려다 봤다니까... ⊙기자: 지난 밤 새 도심 곳곳은 날아가고 쓰러지고 뽑히며 살인적인 강풍에 떨어야 했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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