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 억제 원리 세계 최초 규명

입력 2006.05.15 (22:20) 수정 2006.05.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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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전이를 조절할 수 있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습니다.

이번연구의 의미를 이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간의 몸 안에서 만들어진 암세포는 스스로 혈관을 만들면서 커집니다.

이 혈관을 따라 암세포가 다른 장기들로 퍼지게 되면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지난해 4월 KAI 1이란 유전자가 이런 암 전이를 막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백 교수팀은 이번엔 더 나아가 이 '카이 원'의 기능을 조절하는 스모라는 단백질의 역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스모란 단백질이 렙틴이란 또 다른 단백질과 결합하면 암전이 억제 유전자 '카이 원'이 제 역할을 못해 암이 퍼져 나갑니다.

반면 스모 단백질이 렙틴과 분리되면 '카이 원' 기능이 활성화 돼 암 전이가 억제됩니다.

결국 스모와 렙틴 단백질의 결합을 차단할 수 있는 약을 만든다면 암 전이를 막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암 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함으로써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개념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국의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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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전이 억제 원리 세계 최초 규명
    • 입력 2006-05-15 21:40:29
    • 수정2006-05-15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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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전이를 조절할 수 있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습니다. 이번연구의 의미를 이주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간의 몸 안에서 만들어진 암세포는 스스로 혈관을 만들면서 커집니다. 이 혈관을 따라 암세포가 다른 장기들로 퍼지게 되면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지난해 4월 KAI 1이란 유전자가 이런 암 전이를 막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백 교수팀은 이번엔 더 나아가 이 '카이 원'의 기능을 조절하는 스모라는 단백질의 역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스모란 단백질이 렙틴이란 또 다른 단백질과 결합하면 암전이 억제 유전자 '카이 원'이 제 역할을 못해 암이 퍼져 나갑니다. 반면 스모 단백질이 렙틴과 분리되면 '카이 원' 기능이 활성화 돼 암 전이가 억제됩니다. 결국 스모와 렙틴 단백질의 결합을 차단할 수 있는 약을 만든다면 암 전이를 막을 수 있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암 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함으로써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개념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국의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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